산업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의 조치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중국 등 저가 물량 공세와 전방 산업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 직격탄을 맞은 현대제철이 포항공장 기술직 직원 12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4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현대제철이 희망퇴직을 받는 건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으로,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포항공장 기술직 근무자 1200명 전원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부터 포항 2공장을 축소 운영해왔다. 포항 2공장에서는 주로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형강 제품을 생산했지만 현재는 제강 공정에서 쇳물만 생산하고 있다. 당초 현대제철은 가동률이 떨어진 포항 2공장을 완전히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노조의 반발과 노사 협의 끝에 축소 운영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같은 기간 포항 공장의 희망퇴직 신청과 더불어 포항공장에서 당진 열연공장과 인천공장으로의 전환 배치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0년 수익성 악화로 당진 박판(두께 3㎜ 이하의 얇은 철강재) 공장 가동을 중단한 이후 해당 공장을 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하는 준비를 해왔다. 저탄소 공정으로 탈바꿈한 당진 공장은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포항 2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노력했지만,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 등 어려운 철강 경기가 지속돼 기술직 희망퇴직 및 당진 전환 배치를 진행하게 됐다"며 "회사는 향후 노사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진행하고 고용 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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