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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호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28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했던 코너 시볼드. 삼성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를 밟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던 선수다. 그러나 견갑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는 뛰지 못했다. 미국에 가 주치의를 만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출전이 불발됐다.
그래서 코너도 자신의 SNS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 지난 한 달은 저에게 있어 너무 실망스러운 한 달이었다. 여러분들처럼 저도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은 기대가 컸고, 최종적인 목표는 KBO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매일 밤 잠자는 게 힘들었다"라며 "팬 여러분들은 삼성의 심장이다. 팬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시즌 내내 느껴져 우리가 이렇게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동료들 그리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삼성 파이팅"라고 진심을 전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코너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탬파베이는 잠재력이 있는 투수들을 잘 활용하는 구단이기에, 시볼드 역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볼드는 스윙맨이나 멀티 이닝 구원 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트리플A에서 선발 자원으로 대기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코너는 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선발 등판했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후 첫 시범경기 출전이었다. 2이닝을 소화했고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코너는 1회 선두타자 트레이 스위니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앤디 이바네즈 타석에서 내야수 실책이 나왔으나 스펜서 토켈슨과 콜트 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블라이 마드리스에게 2루타, 라이언 크라이들러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날 코너 이전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뷰캐넌은 부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거 뷰캐넌은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불펜 등판했는데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뷰캐넌은 삼성과 4년 동행을 마치고 2023시즌이 끝난 뒤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후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으나 방출됐다. 텍사스와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리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코너는 뷰캐넌과는 다른 출발을 보였다. 코너는 201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83번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명을 받은 이후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3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승을 챙기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33경기(108⅔이닝) 1승 11패 평균자책 8.12에 그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0경기(374⅓이닝) 24승 17패 1홀드 평균자책 3.80을 기록 중이다.
탬파베이에는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이 속해 있다. 어깨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코너가 던지고, 김하성이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한편 탬파베이는 디트로이트를 4-1로 제압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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