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 "전기차 캐즘, 내년이 지나면 끝날 것"

양극재 출하량 지난해보다 확대…완성차 업체 러브콜 잇따라
이차전지 사업 축소엔 부정…프로젝트 연장 가능성은 시사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내년이 지나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엄 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 캐즘 종료 시점에 관해 "길게 보는 사람은 5년, 짧게 보는 사람이 1~2년, 대부분의 사람이 보통 한 3년 정도 캐즘 종료 시점을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해는 지나갔고, 올해와 내년이 지나면 끝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올해 양극재 출하량과 관련해서 "캐즘 때문에 전기차 생산이 줄어들고 있지만,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원래 준비하고 있던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그것에 힘입어서 조금 더 늘려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탈중국' 위기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상당히 러브콜을 많이 보내오고 있다"며 "회사가 음극재와 양극재를 같이 하는 밸류체인으로 구성돼 있어 완성차 업체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비상경영 선포한 포스코퓨처엠의 향후 사업 현황에 대해 "수익성이 나지 않는 사업들은 정리를 했고, 피앤오케미칼 역시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아래 포스코퓨처엠이 위축되는 것 같다라는 질문엔 "잘못된 생각인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이차전지를 양대 축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연장될 뿐, 계획했던 이차전지 사업을 축소할 예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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