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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의 경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맨유는 2024-25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지자 재계약을 체결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스포르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젊은 지도자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국적으로 뛰어난 전술적 능력과 리더십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차기 감독을 고심할 때도 후보군에 포함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맨유는 과감하게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를 추구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부임 후 자신이 스포르팅에서 사용하던 스리백을 도입했고 아마드 디알로, 레니 요로 등을 중했다. 또한 전력 외 자원인 안토니(레알 베티스),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 등을 임대로 내보내면서 스쿼드를 정리했다.
하지만 맨유의 반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모림 감독 맨유 통산 24경기에서 10승 4무 10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이 50%도 되지 않은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14위로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에는 FA컵에서 풀럼에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기도 했다.
자연스레 아모림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 선수단 내에서 아모림 감독을 향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거취를 고심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피차혜스’는 5일 “맨유는 이미 아모림 감독을 내보내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후임 후보군으로 아스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 전 독일 축구대표팀의 요하임 뢰브 감독, 훌렌 로페테기 감독,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러한 소식은 맨유의 감독 잔혹사가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한 이후 어느 누구도 팀을 꾸준하게 이끌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이후 마이클 캐릭과 랄프 랑닉 임시 체제로 진행이 됐고 텐 하흐 감독에 이어 아모림 감독도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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