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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에서 3년간 31승을 따냈다. KT 위즈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이제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새출발한다.
웨스 벤자민(32,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마이클 킹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했다.
벤자민은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KT 위즈에서 31승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11승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KT는 2024시즌 후 벤자민에 대한 보류권을 포기, 결별을 선언했다. LG 트윈스에 유독 강해 LG 킬러라는 별명이 있었지만, 이젠 KBO리그와는 이별했다.
그런 벤자민은 올 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날 구원등판이 미국 복귀전이다. 14개의 공으로 1이닝을 삭제했다. 브랜튼 도일에게 92.8마일 포심으로 1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간 실투였으나 행운이 따랐다.
라얀 맥마흔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풀카운트서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오웬 밀러에겐 역시 풀카운트서 92.9마일 포심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밀러에게 구사한 93.3마일이 포심 최고구속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려면 스피드로는 사실상 승산이 없고, 확실한 주무기와 커맨드가 동반돼야 할 듯하다. 단, 샌디에이고가 큰 돈을 쓸 수 없는 형편인데다 시즌 도중 기존 주축을 대거 트레이드로 정리할 수 있다는 소문이 지속적으로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나돈다. 벤자민에게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벤자민은 1993년생으로 적은 나이는 아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드림을 포기할 시기도 아니다. 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8경기에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그때 따낸 2승이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다. 올해 5년만에 메이저리그 승리투수에 도전한다. 불가능한 도전이 아니다.
한편, 샌디에이고에는 요나단 페라자도 벤자민처럼 마이너계약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케이스다. 페라자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122경기에 출전,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75득점 OPS 0.850을 기록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런데 시범경기 페이스가 좋지 않다. 이날 1안타를 쳤지만, 9경기서 12타수 2안타 타율 0.167 1타점 1득점 OPS 0.453.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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