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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언제 찍어도 카메라 앞에선 어색해.”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의 X를 통해 1분20초짜리 분량의 영상에 등장했다. 온전히 자신이 주인공이 돼 이정후의 하루를 설명하는 영상이다. 이정후가 목소리를 쫙 깔고 내레이션을 하는 게 눈에 띈다. ‘감성충만 촉촉’ 보이스라고 할까. 나른하게 느껴지는 BGM도 깔렸다. 영상엔 이정후의 말을 번역한 영어 자막도 동시에 나갔다.
영상을 보면, 이정후는 우선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 사복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이 나온다. 카메라를 보며 웃더니 한 손을 들어 여유 있게 인사한다. ‘느좋남(느낌 좋은 남자)’ 그 자체였다.
이정후는 “안녕하세요, 저의 하루를 소개해 드릴게요. 출근을 해서 라커룸에 들어와서, 웨이트장에 가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동료들과 인사 후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이정후가 웨이트트레이닝 기구를 다룬다. 이정후는 “웨이트를 시작하고요. 웨이트를 한 다음 뒷정리를 하고 오늘은 글러브 회사에서 절 만나러 왔습니다”라고 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다음 훈련 일정까지 잠시 시간이 나는 사이 글러브 회사 직원과 잠시 접촉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그리고 팀 훈련일정에 돌입했다. 이정후는 “벨트도 하나 맞췄고요. 이제 운동하러 나갔습니다”라고 했다.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서 수비, 주루, 라이브 배팅 훈련을 소화한다. 이정후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배팅)케이지에서의 훈련을 끝내고, 단체로 워밍업을 한 다음, 오늘은 달리기 (기록)측정을 하는 날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카메라랑 인사도 하고요”라고 했다. 이정후는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손으로 잠시 감쌌다가 뗐다. 마치 1990년대 아이돌 1세대 가수들의 카메라 워킹을 연상케했다. 이후 이정후는 “오늘은 팀 펀디가 있어서 중계플레이 연습을 했다. 나이스 플레이”라고 했다.
방망이를 잡았다. 이정후는 “오늘은 라이브 BP(베팅 연습)이 있는 날이예요. 굿 테이크”라고 했다. 이정후는 수 차례 시원한 타구도 날렸고, 헛스윙도 했다. 그러면서 “주루 플레이 연습까지 마친 다음 BP를 치고 있습니다. 섀깅도 좀 해주고요. 팬들에게 사인도 한 다음, 오늘은 포토데이가 있어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훈련을 마치고 팬들에게 사인을 한 다음 구장 내 다른 장소로 이동해 사진 촬영에 나섰다. 이정후는 “언제 찍어도 카메라 앞은 어색한 것 같아요. 불빛이 너무 많아요”라고 했다. 이어 “모든 게 끝나고 다시 저의 라커룸으로 돌아간 다음, 샤워를 하고 퇴근합니다. 안녕”이라고 했다. 다시 사복을 입은 이정후가 자신의 차 앞에서 카메리를 향해 한 손을 폼나게 흔들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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