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025시즌 KLPGA투어의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USD, 우승상금 14만 4천 USD)이 오는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태국 푸껫에 위치한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550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본 대회가 열리는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태국 푸껫에 위치한 명문 골프장으로, 1991년 개장한 캐니언 코스와 1999년에 개장한 레이크 코스까지 총 2개 코스, 36개 홀을 보유하고 있다.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1994년과 1998년, 2007년 등 세 차례 ‘조니워커 클래식’의 대회 코스로 선정됐고, 2018년 ‘아시안 골프 어워드’와 2022년 ‘월드 골프 어워드’에서 태국 베스트 골프 코스로 뽑힌 바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고 성공적으로 개최된 본 대회는 올 시즌 KLPGA투어의 개막전으로 열리면서 몸집을 키워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해에는 사흘간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다.
대회 일정이 길어짐과 동시에 총상금도 65만 달러에서 80만 달러로 15만 달러 증액되면서, 우승 상금 역시 11만 7천 달러에서 14만 4천 달러로 늘었다. 뿐만 아니라, 대회 전장도 지난해보다 예선 기준 39야드, 본선 기준 59야드가 늘어났는데, 3개의 파3 홀(2번, 7번, 17번 홀)과 파4 10번 홀의 전장이 변경되어 선수들의 달라진 코스 공략법을 보는 재미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출전 선수도 늘었다. 지난해에는 총 7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뤘지만, 올해는 12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KLPGA투어의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포함된 유자격자 80명과, 태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의 강자들이 포함된 추천 선수 40명까지 총 120명이 보여줄 화려한 샷 대결에 골프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화려한 출전 선수 명단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선수는 바로 본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지난 2024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22,메디힐)이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되면서 상반기를 잘 풀어나가며 3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다. 작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면서, “올 시즌 다치지 않고 많은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인데, 지난해처럼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 올 시즌 목표를 이뤄내는데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시즌 첫 대회이기 때문에 일단 톱텐을 목표로 욕심 내지 않는 플레이를 차분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 이예원은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페어웨이를 지키고 난 후에 섬세한 그린 공략이 필요하다. 겨울 동안 중거리 퍼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퍼트 연습에 매진했는데,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방신실(21,KB금융그룹)도 출사표를 던지며 선전을 다짐했다. “먼저 투어 3년 차로서 개막전을 맞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고 입을 연 방신실은 “시즌 첫 대회라 조급한 마음보다는 겨울 동안 준비한 부분을 신경 쓰면서 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이 대회를 돌아본 방신실은 “지난해 더운 날씨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최종라운드에 아쉬운 플레이를 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겨우내 체력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4일 대회로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 강해진 체력을 보여 드리면서,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일, 대만여자골프투어(TLPGT)의 개막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2025시즌 예열을 마친 황유민(22,롯데)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해 본 대회에서 방신실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황유민은 “시즌 첫 우승을 대만에서 기록했는데, 샷 감과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은 상태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만큼 많이 설렌다.”면서 “지난해 코스를 경험해봤으니,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위해 열심히 칠 생각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작년보다 발전했다고 스스로 느끼는 대회가 되면 더욱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유민은 “겨울동안 쇼트게임 능력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는데, 지난 대만 대회에 출전해 테스트해보니 작년보다 보완이 많이 됐다고 느꼈다.”고 말하면서 “미스샷이 나오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 부분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다. 또, 날씨가 많이 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체력 관리가 주요할 것 같아 이 부분도 유념하며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다.”는 말을 전했다.
이밖에, 2024 KLPGA투어 상금 및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1위를 차지한 윤이나(22,솔레어)는 LPGA투어로 무대를 옮겨 불참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과 함께 지난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박현경(25,메디힐),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마다솜(26,삼천리), 배소현(32,메디힐)이 모두 출전해 시즌 첫 승을 노리며, 김수지(29,동부건설),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 이제영(24,MG새마을금고) 등 지난해 각종 기록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 전원이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24시즌 KLPGA투어 신인상 수상에 빛나는 유현조(20,삼천리)도 출전을 예고했고, 유현조의 뒤를 이어 신인상 경쟁을 펼칠 송은아(23,대보), 박지혜3(20), 서교림(삼천리) 등이 루키로서 KLPGA 정규투어에 첫 출전을 앞뒀다.
또한, 지난해까지 해외투어에서 뛰던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활약한 성유진은 KLPGA투어 복귀전을 치르며, 2024시즌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CLPGA) 상금왕에 오른 지 유아이(21,중국)는 CLPGA 상금왕 자격으로 시드권을 받아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투어에 데뷔한다.
한편, 본 대회에는 한국,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선수 총 40명이 스폰서의 추천을 받았다. 먼저, 한국에서는 남달라 박성현(32)이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나선다. 박성현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투어에 복귀하는 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스폰서의 추천을 받았다.”며 “아직 감이 다 올라오지 않은 상태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팬 분들께 받는 사랑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화려하다. 올 시즌 KLPGA투어 활동을 선언한 짜라위 분짠(26,하나금융그룹)과 지난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우승자 빠따랏 랏따놘(22)이 태국을 대표한다. 특히, KL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짜라위 분짠은 “루키로서 2025시즌 KLPGA투어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대된다.”고 밝히면서 “비시즌에 스윙을 많이 다듬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스윙으로 개막전은 최대한 즐기면서 좋은 플레이를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개막전을 통해 경험을 빨리 쌓아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일본에서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인 14위에 자리하고 있는 야마시타 미유우(24)가 추천을 받았다. KLPGA투어에 처음 나서는 야마시타 미유우는 “첫 KLPGA투어 출전에 설레고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 처음 경험해보는 코스와 투어라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파리 올림픽에서 공동 13위를 기록한 도티 아디나(32)가 필리핀을 대표해 이번 대회에 나서며, 고속휘(36,싱가포르), 아리사 판(31,말레이시아), 히타시 바크시(21,인도) 등 아시아 각국의 주요 선수들이 모두 출전을 앞두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U+모바일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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