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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자고 일어나니 등에 담이 걸렸다. 처음엔 하루이틀 쉬면 될 줄 알았는데, MLB.com의 18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정후는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개점휴업이다.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은 본래 결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잇따라 나가지 못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정후는 결국 MRI 검진을 받는다.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며칠만에 복귀하길 바랐지만, 이 문제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돼 구단은 MRI 촬영과 함께 추적 검사를 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젠 정규시즌 개막전이 걱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콜로라도 로키스와 스플릿 스쿼드 게임을 시작으로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까지 시범경기 8경기가 남아있다. 개막전은 28일부터 나흘간 열릴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
이정후가 MRI 검진에서 별 다른 이상이 없다면, 개막전에 맞춰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개막전에 맞춰 부상자명단에 오를 수도 있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게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MLB.com은 “이정후는 지난해 시즌종료 후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37경기에 출전했다. 올 봄 캑터스리그 11경기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홈런 2개, 타점 5개를 기록했다. 건강하게 캠프에 합류해 주전 중견수 자리를 잡을 준비가 된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MLB.com은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8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흥미로운 파워와 스피드 조합을 뽐낸 또 다른 타고난 중견수 그랜트 맥크레이에게 의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최근 2년 연속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3시즌에는 발목 신전지대 수술로 86경기, 2024시즌에는 어깨수술로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두 차례의 부상 모두 경기 도중에 일어났던, 불가항력에 가까운 부상이었다.
이번 담 증세가 지난 2년처럼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로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6년 1억1300만달러(약 1632억원) 초대형계약자다. 아프면 안 된다. 만약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는 일이 발생하면 ‘인저리 프론’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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