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결국 칼 뽑나? "차기 감독 후보 2명 선정"…포스테코글루 운명 UEL에 달렸다, 탈락하면 결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결국 칼을 뽑나. 토트넘 홋스퍼가 차기 감독 후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5번째 패배를 당했다. 10승 4무 15패 승점 34로 14위가 됐다. 15위 에버튼, 1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다.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16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시즌 PL에서 5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은 2라운드에서 탈락했으며 FA컵은 4라운드에서 떨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있던 구단에서 두 번째 시즌 때 항상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에서의 두 번째 시즌도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PL은 14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카라바오컵은 4강까지 진출했지만 리버풀에 발목이 잡혔고 FA컵은 애스턴 빌라에 패배해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만이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다. 현재 8강에 진출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만약, 토트넘이 UEL에서 우승에 실패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도 불투명해진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차기 감독 후보로 두 명의 감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FC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과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이 토트넘 감독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텔레그래프'는 "본머스는 이라올라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실바 감독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본머스는 올 시즌 12승 8무 9패 승점 44로 10위다. 풀럼은 12승 9무 8패 승점 45로 8위다. 올 시즌 토트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영국 도박업체들의 배당률에 따르면 이라올라가 가장 유력한 포스테코글루의 후임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마스 프랑크, 실바, 키어런 맥케나 등이 뒤를 잇고 있다"고 했다.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풀럼전 패배 후 "나는 선수들에게 UEL만 생각하고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PL에서 이렇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없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경기를 패배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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