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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임대생 활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웃는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 때 맨유를 떠나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맨유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시즌 첫 명단 제외 굴욕도 맛봤다. 이후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빌라로 임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빌라 이적 후 래시포드는 9경기에 나왔다. 아직 데뷔 골을 터뜨리지는 못햇지만, 도움을 4개 기록하며 빌라 공격진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빌라에서의 좋은 활약은 대표팀 복귀로 이어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에 들었다. 지난해 3월 23일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하며 빌라가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4000만 파운드(약 750억 원)의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때 입지가 크게 흔들리며 몸값이 크게 떨어졌던 래시포드는 최근 좋은 경기력과 대표팀 복귀로 인해 맨유가 책정한 이적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했다.
과거 맨유에서 수석 스카우트로 일했던 믹 브라운은 영국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래시포드에게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재발탁된 이후 맨유는 래시포드의 이적료를 올리기로 했다"며 "그가 빌라로 임대 이적했을 때 나는 이 거래가 세 팀(맨유, 빌라, 래시포드) 모두에게 '윈-윈-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것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빌라는 래시포드의 좋은 경기력 덕분에 이득을 봤다. 래시포드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으며 맨유는 이제 그의 이적료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맨유는 그를 헐값에 팔아야 하는 상황처럼 보였지만, 그의 가치가 다시 올라갔다. 빌라는 물론 해외 클럽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 발탁이 그의 높은 평가를 다시 입증해 줬다. 맨유는 이적료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올여름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크지만, 구단은 최대한 높은 금액을 받아내려고 할 것이다"고 전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도 래시포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가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한다면, 맨유가 래시포드의 이적료를 더 높일 수는 없다. 하지만 빌라가 래시포드 완전 영입을 포기한다면, 맨유는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경쟁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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