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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시즌 티켓 가격 인상에 반발했다.
영국 '미러'는 "맨유가 다음 시즌 티켓 가격을 인상하자 팬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며 "맨유는 시즌 티켓 가격을 5% 인상하는 한편, 16세 이하 어린이 티켓 가격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구단 측은 경기당 약 2.5파운드(약 4700원) 인상이 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며, 더 이상 운영 비용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맨유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트러스트(MUST)'는 티켓 가격 인상과 함께 구단이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서 벤치 뒤 좌석에 앉은 팬들을 재배치하고 그 자리를 프리미엄 좌석으로 판매하려는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러'는 "시즌 티켓 비소지자를 위한 새로운 경기 등급제를 도입해 '프리미엄 경기'의 티켓 가격을 인상한 것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며 "맨유 측은 이번 조치가 팬들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구단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균형을 찾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맨유 팬들 입장에서 티켓 가격 인상 소식이 반갑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렀다. PL이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 가장 낮은 순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더 좋지 않다. 10승 7무 12패 승점 37로 13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맨유 최고 경영자(CEO) 오마르 베라다는 "지난 11년 동안 티켓 가격을 동결했으며, 지난 두 시즌 동안 5% 인상을 진행했다. 다음 시즌에도 같은 비율로 인상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경기력 부진이 지속되는 동안 티켓 가격 인상이 반갑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운영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구단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가격을 동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MUST'는 성명을 통해 "몇 달 동안 우리는 다음 시즌 티켓 가격을 동결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며 "이미 다른 구단들은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 맨유 역시 이를 통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러'는 "MUST는 구단이 팬들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수익 창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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