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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2024-25시즌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년차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큰소리쳤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토트넘은 유로파 리그 8강에 진출한 것이 이번 시즌 마지막 남은 우승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토트넘은 지금까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07-08시즌 EFL컵이 마지막이었다. 장장 17년간 프리미어 리그 뿐 아니라 그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다. 2016-17 프리미어 리그,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준우승한 것이 가장 우승에 근접했던 때이다.
최근 영국 언론은 토트넘의 아픈 역사를 일깨우는 기사를 내보냈다. 토트넘의 우승이 아니라 토트넘을 떠났던 즉 ‘탈트넘’을 한 선수들 가운데 우승의 영광을 누린 선수들의 숫자를 공개했다. 무려 44명이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한다.
이 기사가 나오게 된 배경은 키런 트리피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수비수인 트리피어는 최근 카라바오컵에서 리버풀을 꺾고 탈트넘 후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우승 가뭄을 끝내기 위해서 우승 제조기였던 주제 모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무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유로파 리그와 인터밀란 시절 챔피언스 리그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무리뉴에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첼시에서 우승 경험이 있고 유벤투스에서도 세리에 A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두 감독 모두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고 결국 토트넘에서 경질되었다.
토트넘 시절 ‘스퍼시’라는 조롱을 받은 44명은 팀을 떠난 후 당당히 최소 한 개 이상의 우승 경험을 했다. 하지만 해리 케인은 토트넘을 떠났지만 여전히 ‘저주’에 갇혀 있다. 조만간 45번째 탈트넘 우승 경험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는 브라이언 길처럼 임대중에 우승한 것도 제외했고 조바니 로셀소처럼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뺐다. 그렇더라도 44명이나 된다.
가장 많은 트로피를 따낸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 루카 모드리치이다. 토트넘에서 2008-2012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127경기를 뛰었지만 결국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토트넘은 그가 이적하기 바로 직전 마지막 우승을 경험했다.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모드리치는 라리가 타이틀 4번, 챔피언스리그 우승 6번을 기록하는 등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카일 워커도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그는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6번 우승을 경험했다. 2023년에는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루카스 모우라, 토비 알데르베이럴드, 얀 베르통헨, 크리스찬 에릭센, 다빈슨 산체스, 탕기 은돔벨레,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에릭 라멜라 등 수많은 선수들이 토트넘을 떠나 우승컵에 키스했다.
45번째 선수는 해리 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 저주를 풀기위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이적 첫해 무관의 설움을 맛봤다. 무려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케인 영입후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2024-25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26라운드까지 승점 62점으로 지난 해 우승팀 레버쿠젠에 6점 앞서 있다. 우승이 유력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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