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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알고 보니 미혼남이 아니라 자녀까지 둔 아빠였다. 연예계에서 '애아빠'임을 고백하는 사례가 잇달아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KCM은 지난 19일 두 딸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KCM은 2012년 첫 딸을 품에 안았고, 2022년 둘째 딸을 얻었다. 앞서 지난 2023년 채널A '신랑수업'에서 10년간 교제한 연인과 결혼한 사실을 밝혔고, 두 딸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바다.
소속사 측은 "KCM은 4년 전 9살 연하 아내와 혼인신고를 마쳤고, 딸 둘을 키우고 있다"며 "2012년 현재의 아내와 교제할 때 첫 아이를 가졌다. 다만 당시 사기를 당하는 등 감당하기 힘들 정도 어려운 상황 탓에 바로 결혼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아이를 키웠고, 점점 상황이 좋아지며 같이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서 2021년 혼인신고를 했다. 이듬해 둘째 아이를 품에 안았다. 당시 둘째 출산 사실을 알릴지 고민이 많았지만, 세상에 알리지 못했던 첫 아이를 생각해 망설였다. 이렇게 대중과 팬분들께 알리게 된 점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10년 가까이 함께해온 가족사를 알리지 않은 데에는, 가족에 대한 배려와 공개로 인한 부담감이 뒤섞여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실크 미성'으로 사랑받았던 트로트 가수 진욱 역시 최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혼전임신과 둘째 임신 소식을 밝혔다.
진욱은 "1년 전 일반인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고, 가정을 꾸리게 됐다"며 "결코 숨기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한순간에 다시는 무대에 서지 못할까 두려웠던 마음이 컸다"는 속내를 밝혔다. 이어 "가수로서도 아빠로서도 많이 부족했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앞으로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뒤늦은 '애아빠' 고백은 KCM, 진욱 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과거 쿨 이재훈, V.O.S 박지헌 등도 비슷한 이유로 뒤늦게 결혼 및 자녀 소식을 털어놔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2월 혼성그룹 쿨 이재훈의 결혼 및 2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알고 보니 2009년 이미 7세 연하의 여성과 혼인해 딸과 아들을 얻었지만,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던 것.
당시 이재훈은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돼서 어디까지가 노출되고 숨겨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아이 출산 후에도 여러 이유로 공개 시점을 놓쳐버렸다"고 해명했다. 일부 팬들은 당혹스러워했지만, 끝내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축하를 보내며 응원했다.
그룹 V.O.S 박지헌은 지난 2009년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혀 화제가 됐다. 당시 4살 된 첫째 아들의 존재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는데, 박지헌은 "가수라는 직업, 또 소속사와 팀에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쉽게 고백할 수 없었다"라며 "이제는 4살 된 아이와 아내에게 당당히 아버지와 남편으로 나서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뒤늦게나마 '애아빠'라는 것을 고백하는 경우에 대해 대중은 "개인의 삶이니 굳이 알릴 필요는 없지만, 이왕 알린다면 솔직한 태도가 오히려 낫다"고 응원하는가 하면, "어차피 결혼이나 육아는 범죄가 아닌데 왜 꼭 숨기느냐"는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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