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가 또다시 홈에서 역대급 졸전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오만과의 7차전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총 3만 521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한국은 조현우-설영우-조유민-권경원-이태석-박용우-백승호-손흥민-이재성-황희찬-주민규가 선발로 출전했고, 김동헌-박승욱-조현택-원두재-이창근-양민혁-김주성-양현준-배준호-이강인-오세훈-오현규가 벤치에서 대기했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 오만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좀처럼 앞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뒤에서 볼을 돌리는 데 그쳤다. 오히려 오만의 롱패스를 활용한 공격에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 36분에는 부상 악재까지 찾아왔다. 경기 도중 갑자기 백승호가 좌측 햄스트링을 붙잡고 경기장에 드러누웠다. 결국 홍 감독은 백승호를 대신해 이강인을 투입하며 전반전부터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오만의 압둘 라흐만이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41분 마침내 선취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황희찬의 골로 한국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대표팀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를 대신해 오세훈을 투입했다. 오세훈은 곧바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설영우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5분에는 손흥민이 오만의 골문을 위협했다.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그대로 빠르게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아쉽게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대표팀은 후반 17분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다. 왼쪽에서 황희찬이 손흥민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측면을 허물어뜨렸다. 이후 황희찬은 손흥민에게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손흥민은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30분 위험 장면이 나왔다. 조유민이 오만의 롱패스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볼을 빼앗겼다. 다행히 무흐센 알 가사니가 시도한 크로스를 설영우가 차단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배준호가 잡지 못했고, 무흐센 알 가사니의 패스를 받은 알리 알 부사이디가 왼발 슈팅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설상가상 한국은 실점 장면에서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 이강인은 실점 직후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코칭스태프에게 업혀 락커룸으로 직행했다.
이후 대표팀은 추가 득점을 위해 양현준과 오현규를 투입하는 등 사력을 다했으나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오만과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고양=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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