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동점 후 공·수에서 더욱 집중력 발휘했다"
KT 위즈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4로 승리, 개막시리즈에서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졌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고 받았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 한화는 3회 임종찬이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더니, 4회 문현빈의 2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땅볼로 가볍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에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4회 강백호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마련된 2, 3루에서 허경민과 김민혁의 연속 적시타, 문상철이 희생플라이를 쳐 흐름을 바꿔 놓았다.
이후에도 치열한 타격전은 이어졌다. 5회말 KT가 한화 심우준의 실책을 바탕으로 한 점을 뽑아내자, 6회초 노시환의 적시타로 한화가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경기 종료가 임박해 보이던 9회초에는 선두타자 노시환이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천금같은 동점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어느새 경기는 4-4로 균형이 맞춰졌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웃는 것은 KT였다. KT는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장성우가 볼넷을 얻어낸 뒤 오윤석의 진루타와 천성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가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키며, KT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날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1호, 통산 323호, 개인 통산 8번째였다. 특히 지난 2022년 9월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908일 만에 나온 끝내기 안타였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만원 관중 앞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둬 기쁘다. 선발 쿠에바스가 정말 좋은 투구를 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뒤에 나온 불펜 투수들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투수들의 노고를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상위 타선에서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점 허용 후, 공·수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고,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 모두 연장전 치르느라 고생 많았다. 주말 개막시리즈 기간 열성적으로 응원을 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수원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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