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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1.7%로 출발해 최저 시청률 1.1%, 최고 시청률은 2.0%. 놀랍게도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심재현)의 성적표다. 끝이 없는 시청률 부진이다.
'감자연구소'는 지난 1일 첫회 1.7%(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로 그 시작을 알렸다. 명성 자자한 tvN 토일극 역사상 최초의 1%대 출발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도 1% 기록은 계속됐다.
총 12부작 중 8회까지 달린 '감자연구소'가 1%대 시청률을 탈출한 것은 고작 두 번이었다. 그마저도 4회 2.0%, 8회 2.0%로 아슬아슬한 턱걸이 었다. 현재까지 평균 시청률은 1.6%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감자연구소'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5회 1.1%의 타격이 컸다. 2019년 '날 녹여주오' 이후 6년만 역대 tvN 토일극 최저 시청률 경신이기도하다. 6회에서 1.6%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2회(1.8%), 4회(2.0%) 요일 대비로는 하락세였다.
놀라운 새 역사를 쓴 다음 주, ‘감자연구소’는 7회 1.3%, 8회 2.0%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가 퇴장한 여파로 보인다. 채널A는 편성작이 적어 상대적으로 채널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마녀'는 최고 시청률 3.1%, 마지막 회 2.6%로 선전했다. '감자연구소'가 갑작스레 호평받아 시청자를 끌어들였다기 보다는, 경쟁작이 종영하며 조금이나마 유입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MBC '굿데이' 결방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드라마가 아닌 예능이지만 같은 시간 대 방송이라면 시청률 경쟁상대다. 더욱이 '굿데이'는 첫 회 4.3%로 출발해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까지 3%대를 유지하고 있다. 1%대의 '감자연구소'와는 격차가 크다.
사실상 '감자연구소'의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 토요일 파이를 두고 붙는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10회 13.1%다. 방영 요일이 같은 JTBC 금토드라마 '협상의 기술'도 6회 8.0%를 기록했다. 두 작품 모두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도 조금씩 하락세를 그렸지만 10회 5.4%는 됐다.
이제 고작 4부작이 남았는데 '감자연구소'의 갈길이 첩첩산중이다. 혹여나 또 하나 새로운 시청률 기록을 세우진 않을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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