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계속 라인업에 넣을 생각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김영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영웅도 금세 부진을 털어내고 홈런으로 박진만 감독에게 보답했다.
김영웅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1타점을 적어냈다.
전날(22일) 열린 개막전은 5타수 1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진은 2개를 당했다. 23일 경기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김)영훈이는 아직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고 판단이 된다. (김)영웅이는 중간중간 관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긴 하다. 상황을 봐서 후반에 교체를 하든지 해야한다. 우선 초반에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계속 라인업에 넣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초 김영웅은 일본 2차 스프링캠프 도중 우측 늑골 타박(골멍) 부상을 당해 조기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통증이 잡힐 때까지 기술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범경기도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확실히 김영웅의 경기 감각은 떨어져 있었다. 김영웅은 폼을 끌어올리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치렀다. 19~20일 상무 피닉스와의 경기에 출전, 6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을 기록했다.
22일 경기 전 만난 김영웅은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시범경기 했던 형들보다 좀 떨어져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김영웅은 5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쳤다.
한 경기 만에 부활에 성공했다. 2회 2사 1루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김영웅은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2024년 3안타 이상 경기는 총 5번 나왔다. 그만큼 빠르게 컨디션이 올라온 것.
백미는 역시 홈런을 친 세 번째 타석. 팀이 5-3으로 앞선 5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섰다. 키움 우완 김연주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8구째 139km/h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김영웅의 방망이가 지체 없이 돌아갔고, 이는 130m를 비행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김영웅의 시즌 1호 홈런.
이날 4번의 타석에서 김영웅은 모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삼진이 많을 수밖에 없는 플레이 스타일상 이는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의 뚝심이 만든 타격감이다. 이제 김영웅을 비롯한 삼성 선수단은 25~27일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삼연전을 치른다. 불붙은 김영웅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