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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최근 연예계 및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사칭 범죄가 급증하면서 금전적 피해는 물론, 개인 정보 유출 및 아티스트의 명예 훼손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배우 변우석, 안성재 셰프, 그룹 방탄소년단(BTS)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며 대중의 경각심이 요구되는 중이다.
지난해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변우석은 연예인 행사 에이전트 사칭 피해에 노출됐다.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최근 변우석의 해외 공연에 대한 에이전트 권한을 보유했다며,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어 "당사는 현재 변우석의 팬미팅 공연 및 행사와 관련된 독점 권한을 특정인에게 부여하지 않았다"며 "에이전트 계약 체결 사실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당사와의 계약으로 속인 불법적 행위에 연루되거나 피해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타 셰프를 사칭한 범죄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본 경우도 발생했다. 앞서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포털사이트에서 '모수 서울'을 검색해 나온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300여만 원의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누리꾼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가 더 있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안성재 셰프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수 서울 예약에 대한 긴급 공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최근 KT로 속여 모수 전화번호로 착신 전환을 한 후 식사 비용을 요구하는 범죄 행위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수 측은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며 "오직 캐치테이블을 통해서만 예약금을 받고 있으며 절대로 계좌이체를 요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치테이블 이외의 방식으로 예약금을 요구받으셨다면 이는 모수와 관련 없는 행위이므로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K팝 아이돌로 속인 범죄로 법적 처벌이 내려진 사례도 존재했다. 지난해 5월 그룹 방탄소년단(BTS) 구성원으로 속인 20대 남성 A씨가 2심 재판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A씨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마치 자신이 BTS 멤버인 것처럼 음반제작 프로듀서에게 접근해 병역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미공개 가이드 음원 등을 전송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구체적으로 그는 지난 2022년 8~9월 BTS 멤버 슈가를 사칭해 프로듀서 B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B씨로부터 미공개 가이드 음원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해 11월에는 반대로 B씨를 사칭한 뒤 슈가에게 연락해 음반 발매 준비 관련 정보와 발매예상일, 입대 시기와 관련한 병역 관련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같은 그룹의 멤버 뷔인 것처럼 행세해 또 다른 프로듀서로부터 10여 개의 미공개 가이드 음원을 받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사칭 범죄는 연예인의 공식 연락처를 활용한 금융 사기, 연예인 행사 계약을 빙자한 금전 요구, 미공개 자료 유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팬과 대중은 공식 소속사 및 인증된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개인적인 금전 거래나 미확인 계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역시 강력한 법적 대응과 보안 강화를 통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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