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백악관서 발표 큰 영광…관세협상 정부-기업 '원팀' 이뤄야"

정의선 회장의 역작, 초격차 미래형 공장 'HMGMA' 준공식 개최
"미국에서 생산 100만"…로보틱스 등 신기술 투자 집중
트럼프 車관세 25% 현실화…정의선 "정부 주도 하에 개별 기업 함께 해야"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발표 이후 협상은 정부 주도하에 개별 기업도 해야 한다"며 "그때부터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관세는 국가와 국가 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그래서 그 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을 못 하고 있다"면서 "일개 기업이기 때문에 관세에 어떤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24일 백악관을 방문해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HMGMA 준공식이 열린 시점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4월3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 회장은 백악관에서 투자를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여기 공장으로 초청했는데 루이지애나에 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듣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백악관에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며 "관세에 대비해 공장을 짓고, 제철소를 만든다기보다는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할 차량을 저탄소강으로 만들어 팔아야 하는 시기기 오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인 HMGMA와 관련해선 "2019년부터 준비했는데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빨리 지어졌는데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것"이라며 "원하는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공장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향후 로보틱스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