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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알폰소 데이비스의 부상과 관련해 캐나다축구협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 '키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비스의 부상과 관련해 뮌헨은 캐나다축구협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디렉터는 캐나다축구협회의 행동을 '과실'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캐나다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레프트백으로 스피드와 공격 가담에 강점이 있다. 빠른 주력을 활용한 오버래핑 이후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로 공격포인트를 생산한다. 뛰어난 대인 수비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2016년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한 데이비스는 미국 MLS의 각종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2018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데이비스는 첫 시즌 뮌헨 2군에서 활약한 뒤 2019-20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데이비스는 주전으로 맞이한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트레블을 경험했다. 이후 13개의 트로피를 따내는 등 뮌헨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올 시즌에는 '왼쪽 센터백'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최근 재계약도 체결했다. 데이비스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데이비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데이비스는 지난달 뮌헨과 5년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데이비스는 2030년 6월까지 뮌헨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최근 장기 부상을 입었다. 데이비스는 지난 24일 열린 미국과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3위 결정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수술까지 받았다. 복귀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데이비스의 에이전트는 "데이비스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에 놀랐다. 이미 그는 선발로 출전할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대표팀은 선수들을 더 잘 보호해야 한다"며 제시 마치 캐나다 대표팀 감독을 비판했다.
뮌헨 역시 캐나다축구협회에 분노했다. 이미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키커'는 "데이비스가 캐나다 대표팀 경기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이 뮌헨의 주요 논란이 되고 있다. 데이비스 에이전트가 캐나다축구협회를 비판한 데 이어 뮌헨도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고 언급했다.
'키커'에 따르면 프로인트 디렉터는 "데이비스는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고 우리는 단순한 타박상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심각한 부상으로 밝혀졌다. 이는 매우 무책임하고,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뮌헨의 CEO 얀-크리스티안 드레센은 소송을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캐나다축구협회에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를 명확히 보유하고 있다. 부상을 입은 선수를 정확한 의료 검진 없이 12시간 동안 비행하게 만든 것은 심각한 과실이며 의료적 주의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뮌헨은 이번 A매치 기간 두 명의 핵심 수비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데이비스는 이미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 역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다. 김민재가 '독박 수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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