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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저격했다.
독일 매체 'BR24'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프로인트 디렉터는 뮌헨이 국가대표팀에 선수들을 보내주지 않는다는 비판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에 대해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엔 대한민국의 감독이 아킬레스건염으로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한 김민재와 관련해서 뮌헨을 매섭게 비판한 바 있다. 프로인트 디렉터는 이런 비판들이 말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뮌헨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김민재는 3월 A매치를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소집 해제됐고, 홍 감독은 김주성을 대체 발탁했다.
홍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는 아시다시피 뮌헨에서도 마찬가지고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다. 아쉬웠던 점은 뮌헨이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중요한 스케줄에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며 뮌헨에 불만을 표출했다.
독일 매체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오만과 1-1로 비기자 홍 감독을 비난했다. '바바리안 풋볼'은 "홍명보는 김민재의 부상에 대해 뮌헨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김민재가 고통을 참고 뛰었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계속 대표팀에 소집해 먼 거리를 비행시키며 몸에 부담을 준 건 홍명보 본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아마 이번 2경기에 김민재를 모두 풀타임 출장시켰을 것이고 빈센트 콤파니의 개입이 없었다면 김민재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수도 있다. 만약 한국이 김민재가 없다고 오만과 이라크, 팔레스타인을 이기지 못한다면 월드컵에 출전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뮌헨의 프로인트 디렉터 역시 홍 감독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건강"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정말 많은 것에 신경을 기울인다. 모든 방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생각한다. 그런데 대표팀에 가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고 돌아오는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가지 못하게 막는다는 비판까지 받는다. 우리는 거의 대부분 허락한다. 선수들의 고용주는 우리다. 선수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건 우리다. 이런 일들은 물론 일어날 수도 있고 그런 것이 축구다. 선수들이 한계에 도달해있음을 알고 있다. 모든 방안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참가했다. 다만,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29일 장크트파울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른다. 이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대신해 이토 히로키와 에릭 다이어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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