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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농담 같은 수준이었다."
스토크 시티 배준호의 득점에 마크 로빈스 스토크 감독이 감탄했다. 스토크는 30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9라운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스토크는 강등권 팀들로부터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10승 12무 17패 승점 42로 18위다. QPR은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1무 5패를 기록했다. 11승 12무 16패 승점 45로 15위다.
배준호가 스토크의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니어 채매듀가 올린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템포를 맞춰 슈팅까지 연결했다. 올 시즌 3호 득점.
분위기를 탄 스토크는 QPR을 밀어붙였다. 전반 44분 채매듀의 득점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뒤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9분 스토크의 추가 골이 터졌다. 밀리언 마누프가 높게 올라온 QPR 수비 라인을 뚫고 침투했다. 그에게 정확하게 패스가 갔고 마누프는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33분 양민혁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잭 콜백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 각을 만들었다. 이어 강력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스토크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배준호는 69분 동안 활약하며 38번 공을 잡았다. 패스는 23번 시도해 19번 연결했다. 슈팅은 두 개 때렸고 유효 슈팅은 한 개였다. 그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기회 창출은 2회 기록했다.
영국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에 따르면 경기 후 로빈스 감독은 "우리 주변에서 어떤 소음이 들리든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오늘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선수들이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경기의 약 65분 동안 정말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QPR에 많은 문제를 안겼다.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중앙에서는 샘 갤러거와 루이스 베이커가 좋은 역할을 해줬다. 수비진도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며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배준호의 득점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사령탑은 "배준호의 득점은 말 그대로 '농담 같은 수준'이었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정말 훌륭한 득점이었다. 그는 공간을 찾아 들어갔고 완벽한 컨택으로 볼을 골망에 꽂았다"며 "이후 채매듀가 좋은 위치에서 공을 잡고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 골 덕분에 한층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두 골을 넣고 주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후반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세 번째 골을 터뜨린 것이 정말 기뻤다. 다시 한번 정말 잘 만들어진 골이었다"고 말했다.
승점 3점을 가져와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지만, 방심은 없다. 로빈스 감독은 "유능한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경기력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 역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않았다. 우리가 승리한 QPR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었다. 상대 감독 마르티 시푸엔테스는 정말 훌륭한 지도자다. 그는 QPR을 강등권에서 탈출시켰고, 좋은 팀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기에 우리는 방심하면 안 된다. 한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아직 7경기가 남아 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경기력을 유지하며 승점을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민혁은 이날 경기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해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45분 동안 25번 공을 잡았다. 기회 창출은 1번 기록했다. 드리블은 1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볼 경합에서 승리한 적은 없지만, 네 차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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