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작년에 다승왕을 했지만 밸런스는 어제가 더 좋은 것 같더라"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이 시즌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호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른다.
전날(29일) 원태인이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고, 비시즌 내내 재활에 전념했다. 2군에서 재활 등판을 치른 뒤 드디어 1군에 복귀,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무려 150km/h가 나왔다. 교체 당시에는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뒤늦게 타선이 터지며 패배가 지워졌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 다승왕을 했지만 밸런스는 어제가 더 좋은 것 같더라. 본인이 구속에 욕심이 있어서, 작년에 구속 때문에 세게 던지려고 하다가 빠지는 볼이 좀 있었다. 어제는 패스트볼을 낮게 던지면서도 구속 150km/h가 나오는 걸 보니 작년 좋았을 때랑 거의 비슷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경기 종료 후 원태인은 자신이 내려가고 곧바로 점수가 날 줄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을 박진만 감독에게 전하자 "작년에는 원태인이 점수 주면 우리가 점수를 뽑았는데 조금 늦었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건강하게 돌아온 게 크다 큰 보탬이 된다"고 했다.
발등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을 당했던 데니 레예스가 복귀전을 치른다. 박진만 감독은 "첫 게임이다 보니 투구 수는 조금 조절하겠다. 레예스에게는 '무조건 5회까지 던져라'라고 했는데, 5회까지 던져주면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어저께(28일) 후라도 덕분에 불펜을 좀 아꼈다. 어제도 후반에 점수가 나서 불펜을 크게 소모를 하지 않았다. 오늘 불펜을 많이 가동해도 괜찮다. 레예스가 얼마만큼 던지느냐에 따라 불펜이 빨리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김성윤(우익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레예스다.
잠실=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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