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변칙적으로 움직여봤다."
이범호 감독이 지휘하는 KIA 타이거즈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3차전을 치른다.
KIA는 4연패에 빠져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2승 5패로 공동 8위에 머물고 있다.
이틀 연속 불펜이 흔들렸다. 28일 1차전에는 전상현과 곽도규가 29일 2차전에는 트레이드 이적생 조상우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틀 모두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이 호투를 펼쳤기에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될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투수들의 부진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 선수들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바로 핵심 내야수 김도영과 박찬호. 김도영은 22일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박찬호도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여전에서 오른 무릎 염좌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이기에 이범호 감독도 공백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경기 전 만난 이범호 감독은 "개막 8~10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선수들도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게끔 맞췄는데, 김도영과 박찬호 부상 이후에 모든 부분에서 생각보다 꼬여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두 선수 부상 이후에 초반에 꼬인다. (정)해영이 구속도 잘 나왔고, 상우도 그렇고, 도규와 (최)지민이도 준비를 잘했다. 두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투수들도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꼬이는 것보다는 초반에 꼬이면서 우리가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계기로 삼겠다. 생각도 많이 하고, 우리 선수들과 잘 견뎌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중견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서건창(2루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원준 대신 선발 중견수로 나서는 박재현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인천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5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재현의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나왔는데 2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다른 느낌으로 물꼬를 틔었으면 하는 바람에 재현이를 넣었다. 또 원준이가 많이 뛰었고, 재현이가 전날 김서현과 승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지금 타선이 침체되어 있으니 젊은 선수가 나가 움직이면 괜찮을 것 같아서 변칙 쪽으로 라인업을 움직여봤다"라고 했다.
이날 KIA 선발은 아담 올러. 올 시즌 KIA 신입 외국인 선수.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며 통산 36경기(136⅓이닝) 5승 13패 1홀드 평균자책 6.54의 기록이 있다. KIA와 100만 달러(약 14억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승을 챙겼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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