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 남자' 데니 레예스의 호투에 힘입어 주말 삼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 베어스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만원 관중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승을 달린 삼성은 5승 3패를 기록했다. 2연패를 당한 두산은 2승 6패에 그쳤다.
▲선발 라인업
두산 : 정수빈(중견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기연(포수)-오명진(2루수)-박계범(3루수)-이유찬(유격수). 선발투수 최원준.
삼성 :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김성윤(우익수).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
레예스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47km/h, 평균 144km/h가 찍혔다. 총 67구를 던져 슬라이더 21구, 직구 14구, 커터 12구, 싱커와 체인지업 각각 19구를 구사했다.
이어 배찬승(1이닝 무실점)-이재희(1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이 홀드를 수확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호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김지찬이 2타석 1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이재현이 2타석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적어냈다. 다만 두 선수는 모두 4회말 허벅지 뻐근함으로 교체됐다. 보호 차원의 교체로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
최원준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43km/h, 평균 141km/h가 나왔다. 총 105구를 구사해 슬라이더 36구, 직구 34구, 스플리터 32구, 커브 3구를 뿌렸다. 무려 69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다. 앞서 2023년 5월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지막으로 46경기(40선발) 만에 QS+를 달성한 것. 하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여기에 우익수 케이브의 포구 실책이 겹쳐 김지찬은 3루까지 들어갔다. 이재현도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최원준이 넘어가려던 분위기를 붙들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강민호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김영웅이 직접 3루를 찍고 1루로 송구,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디아즈는 1루수 땅볼로 처리, 1회를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이 흐름을 이어갔다. 3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이 1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뽑았다. 김지찬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고, 김지찬도 볼넷에 이은 도루로 무사 2, 3루가 됐다. 이재현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박계범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유찬이 중전 안타를 쳤고, 박계범이 3루에 들어갔다. 정수빈이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뜬공을 기록, 3루 주자 박계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승호가 대포로 차이를 좁혔다. 4회말 선두타자로 강승호는 레예스의 몰린 2구 체인지업을 통타, 좌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강승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레예스는 당초 약속대로 5이닝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부터 배찬승이 마운드에 올랐다. 배찬승은 정수빈을 루킹 삼진, 김재환을 3루수 파울 뜬공,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손쉽게 정리했다. 반면 최원준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3회 실점을 마지막으로 4~7회 4연속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두산에 다시금 기회가 왔다. 8회말 오명진이 바뀐 투수 임창민 상대로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오명진의 2025시즌 첫 출루. 이승엽 감독은 박계범 타석에서 대타 김민석을 투입했다. 임창민은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이승엽 감독은 총력전을 펼쳤다. 1점 뒤지고 있는 9회초 마무리 김택연을 투입한 것. 김택연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9회말 삼성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내보냈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환의 볼넷, 강승호의 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케이브가 2루 땅볼을 치며 1사 1, 3루가 됐다. 양의지가 친 공은 포수 파울 플라이가 됐다. 김재윤이 김인태 상대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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