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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여기 오기 전에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애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포드가 이적 후 첫 득점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빌라는 30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빌라는 후반 골 잔치를 벌였다. 후반 14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뤼카 디뉴가 래시포드를 보고 패스했다. 래시포드는 간결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5분 후, 후반 19분 빌라가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모건 로저스가 앤드류 휴즈에게 발을 밟혀 쓰러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래시포드가 나섰다. 그는 골키퍼의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이날 경기 멀티 골을 완성했다.
빌라는 후반 26분 쐐기를 박았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제이콥 램지가 빠른 속도로 드리블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그는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때려 득점을 터뜨렸다. 빌라는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4강이 열리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행을 확정 지었다.
4강 진출만큼 의미 있던 것이 래시포드의 득점이었다. 래시포드는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지난겨울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빌라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9경기 4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프레스턴을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빌라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했다.
래시포드는 경기 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기분이 좋다. 빌라에 온 이후로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경기력도 향상되고 있다. 공격수에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골을 넣는 것이니,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은 굉장히 야망이 크다.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최대한 멀리 가고 싶다. 리그에서 상위 4위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 경기씩 집중하며 100%를 쏟아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16일 맨체스터 시티전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처음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훈련 태도'를 강조했고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을 얘기하며 이적을 암시했다. 이후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르를 선택하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 AFC 본머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맞대결 모두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모림 감독은 2024년 12월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서 래시포드를 다시 후보 명단에 넣었지만, 교체 카드로 쓰지 않았다. 이후 래시포드는 다시 명단에서 제외됐고 결국, 맨유를 떠나 빌라에 입성했다.
한 달 넘게 경기를 못 뛰다가 빌라에 와서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다. 아직 더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빌라에 오기 전에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내 몸 상태는 좋고 부상 없이 축구를 즐기고 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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