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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꼭 돌아오겠다."
부상으로 남은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바이에른 뮌헨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31일(이하 한국시각) SNS를 통해 일본어로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은 뛸 수 없지만, 다음 시즌을 위해 제대로 재활 훈련하고 꼭 돌아오겠다"며 "부상과 비판에 질려 끝날 리 없다. 아직도 이곳에서 뛰고 싶은 그것뿐이다"고 전했다.
이어 영어로 "나는 알리안츠 아레나(바이에른 뮌헨 홈구장)에 다시 돌아올 것이다"며 "여러분의 모든 메시지 감사드린다. 다시 만나자"라고 했다.
이토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장크트파울리와 맞대결에서 부상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2로 승리했지만, 이토는 웃을 수 없었다.
이토는 후반 13분 하파엘 게헤이루를 대신해 투입됐다. 왼쪽 풀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막판 부상을 당해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이토는 스스로 걸어 나왔다. 큰 부상이 아닐 것으로 판단됐다. 경기 후 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독일 '스카이'와의 인터뷰에서 "이토는 발목을 접질렸다. 발 부상이다. 더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리 의료진의 검사 결과, 이토는 오른족 중족골 부위에 또 다른 골절상을 당했다"며 "이토는 오랫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토는 지난해 7월 오른발 중족골 골절상을 당한 적이 있다. 11월 추가 수술을 받았는데, 다쳤던 부위를 다시 다치며 긴 시간 경기장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토는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세 시즌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뮌헨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다. 앞서 언급했던 중족골 골절로 전반기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그는 2월이 돼서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데뷔할 수 있었다.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8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다시 중족골 골절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뮌헨 입장에서 이토의 이탈은 뼈아프다. 지난 A매치 기간 두 명의 핵심 수비수가 부상당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우파메카노는 올 시즌 33경기, 데이비스는 31경기에 출전했다. 주전으로 활약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1위 질주에 공헌했다. 하지만 큰 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어 이토까지 쓰러졌다. 이토는 중앙수비수와 왼쪽 풀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 구멍이 또 생기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에 남은 수비 자원으로는 김민재, 요십 스타니시치, 사샤 보이,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 등이 있다. 이들 중 주전 선수는 김민재와 라이머뿐이다.
핵심 전력들의 이탈로 김민재의 부담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염좌로 지난 3월 A매치 기간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그는 회복에 집중한 뒤 복귀했다. 애초 4월 초 복귀가 예상됐지만, 수비진에 구멍이 생기자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김민재를 빠르게 복귀시켰다. 몸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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