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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 레전드인 수비수 다니 알베스. 그는 지난 2022년 12월 바르셀로나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24년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2022년 바르셀로나에서 성대한 은퇴식 후 멕시코로 이적했던 그는 크리스마스 휴가차 부인이 있던 바르셀로나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그만 일을 저질렀다.
곧장 교도소에 수감된 알베스는 4주만 수감생활을 했다. 보석금 100만 유로를 내고 풀려났기 때문이다. 가택연금 조건으로 풀려난 그는 400만 파운드짜리 맨션에서 ‘호화로운 감옥 생활’을 이어갔다. 그래서 팬들은 ‘유전무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최근 알베스는 정말 무죄를 선고 받았다. 1심에서 4년6개월 형을 받았는데 항소심서 무죄로 풀려났다. 아직 검찰측에서 상고한 탓에 완전히 무죄가 된 것은 아니지만 홀가분하게 어디든지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
무죄 소식에 이어 알베스에게 3일만에 또 다른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보석으로 함께 살고 있던 부인이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그의 부인인 모델 조안나 산즈가 소셜미디어에 임신테스트기를 든 사진을 공개했다. 팬들에게 임신 소식을 알린 것이다. 성별도 공개했는데 딸이라고 한다.
특히 산즈는 그동안 고통을 소상히 밝혀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아이를 갖기위해서 노력했는데 3번이나 유산했다고 밝히며 눈물을 참는 모습이었다.
산즈는 “저는 임신이 너무나 분명해질 때까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불임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자신의 임신 소식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산즈는 두 번의 체외 수정을 했고 3번이나 유산을 겪었다. 최근에는 자궁 내막증으로 인해 난관 절제술을 받기도 했다. 산즈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산즈는 2년 전에 어머니를 잃었다. 부모님도 형제자매도 없다. 고아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산즈는 “내 마지막 냉동 배아, 삶에서 강해질 수 있는 이유를 갖고자 하는 마지막 희망이었는데 결국 임신하게 됐다. 태아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며 “이것은 아마도 제 어머니가 저를 다시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딸을 저에게 보냈다는 것을 안다”고 감격해했다.
알베스와 8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산즈는 “지난 2년 동안 지목당하고, 모욕을 당하고, 위협을 받고, 박해를 받았다. 마치 제가 피고석상에 있는 것같았다”고 남편으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브라질에서 뛰던 알베스는 19살 때 이탈리아 세리에 A 세비야로 이적했다. 세비야에서 6시즌을 뛴 알베스는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로 이적, 8시즌을 뛰었다. 이때 5번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3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그는 유벤투스-파리 생제르맹-상파울루-다시 바르셀로나를 거치는 동안 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등 수많은 트로피와 입맞춤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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