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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수비진의 부족으로 인해 선발 출전해야 했고, 현재 심한 목감기와 기침으로 인해 등 통증까지 겪고 있다."
독일 'TZ'는 3월 3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는 오른쪽 중족골이 또다시 골절되며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반면, 김민재는 끝까지 버텨야 한다. 한국 대표팀 수비수에게 시즌 막바지 휴식은 계획되지 않은 상태다. 장기간 지속된 통증에도 그는 계속 출전해야 하며, 이는 수비진의 부상 문제를 겪고 있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감수해야 할 위험이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올 시즌 콤파니 감독 부임과 함께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공식경기 38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보다 많이 뛴 선수는 마이클 올리세, 조슈아 키미히(이상 41경기), 자말 무시알라(39경기)뿐이다. 김민재(3265분)보다 더 많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는 키미히(3567분)가 유일하다.
김민재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나오고 있다. 올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이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참고 뛴 김민재였지만, 결국 상태가 심해져 지난달 15일 우니온 베를린 원정에 나서지 않았다.
김민재는 A매치 기간 한국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않고 회복에 집중했고 A매치 기간이 끝날 때쯤 팀 훈련에 돌아왔다. 애초 김민재의 복귀는 4월 초로 예상됐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지난달 29일 열린 장크트파울리전에 김민재를 선발로 내보내 풀타임을 뛰게 했다. 이유는 있었다. A매치 기간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당했다. 알폰소 데이비스도 쓰러지며 순식간에 두 명의 핵심 수비수를 잃었다. 결국,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빠르게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김민재는 큰 부상 없이 복귀전을 마쳤지만, 수비 부담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이토가 부상당했기 때문이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토는 후반 막판 쓰러졌다. 스스로 걸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지만, 검사 결과 오른발 중족골 골절 소견이 나왔다. 결국, 시즌 아웃됐다.
'TZ'는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일한 빠른 중앙 수비수다. 콤파니 감독이 요구하는 수직적인 빌드업 플레이를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그는 지난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을 앓고 있다. 심지어 최근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도 불참하며 몸 상태를 관리했지만, 여전히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안 좋은 상황으로 볼 수도 있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어느 정도 털었지만, 감기가 그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TZ'는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상태는 조금 나아졌지만, 완전히 나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수비진의 부족으로 인해 강등권 팀 장크트파울리전에서도 선발출전해야 했고, 현재 심한 목감기와 기침으로 인해 등 통증까지 겪고 있다"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막판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20승 5무 2패 승점 6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7경기를 남겨뒀는데, 2위 바이어 레버쿠젠과 격차는 6점 차다. 격차가 살짝 벌어져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격차다. 몇 차례 미끄러지면 시즌 막판 역전당할 수도 있다.
UCL 일정도 바쁘다. 8강에서 인터 밀란을 만난다. 인터 밀란은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만약 인터 밀란을 잡는다 하더라도 바르셀로나 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4강에서 만나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와 UCL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든 경기 최전력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TZ'는 "김민재는 회복을 위해 휴식이 필요하지만, 콤파니 감독과 코치진은 딜레마에 빠졌다. 느린 센터백인 에릭 다이어와 요십 스타니시치를 기용해야 할까? 아니면 김민재가 계속해서 부상을 참고 뛰어야 할까?"라며 "확실한 것은, UCL을 앞두고 김민재가 몇 주간 결장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점이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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