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폭탄' 코앞…한덕수 대행-4대그룹 총수 한 자리에 모였다

한덕수 대행 주재 경제안보전략 TF 첫 회의
"민관 원팀으로 통상위기 총력 대응"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가 통상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 자리에 모였다.

한 대행은 1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의 엄청난 충격과 도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한마음으로 뛰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경제안보전략TF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주의 등 경제안보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민관 협의체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도입을 하루 앞두고 열린 자리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예정된 상황에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고, 미국의 관세 조치 등이 우리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한 권한대행은 "최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24시간 가리지 않고 회장님들이 대표하시는 각 분야에 있어 문제를 조금이라도 보완해 드리고 강화시켜 드리는 쪽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리가 원팀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4대그룹 회장들도 통상위기를 극복하고자 정부와 기업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기업도 국익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들은 미국의 반도체과학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 우려, 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위한 세제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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