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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김수현(37)이 고(故) 김새론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진 후 3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으나, 그가 증거로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감정서의 신뢰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파일러 배상훈은 "해당 감정서의 공신력이 떨어진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수현의 기자회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정도 솔직한 사실 공개와 반성을 기대했으나 실망이 크다. 진실되게 보이지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교제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성인이 된 후 교제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는 다소 궤변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수현이 기자회견 중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북받친 듯하면서도 해야 할 말을 빠짐없이 하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웠다"며 "일부 대중이 '연기가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인에 대한 미안함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반박 증거는 본인이 직접 제시했다"며 "이 부분은 회사 관계자가 설명했어야 했으며, 본인이 모든 것을 해명하려다 보니 오히려 불편한 인상을 줬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故) 김새론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반박하며 카카오톡 메시지 감정서를 증거로 공개했다. 해당 감정서는 2016년과 2018년 대화 속 인물이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그러나 배 프로파일러는 감정서의 신뢰성을 강하게 의심했다. 그는 "김수현 측이 감정을 의뢰한 기관은 공적 기관이 아닌 사설 진술 분석 센터"라며 "의뢰비를 받고 분석한 결과일 뿐이며, 다른 분석 기관에서 정반대의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조차 100% 신뢰하기 어렵다. 하물며 민간 기관의 분석 결과를 절대적인 증거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조주빈 사건에서도 일부 진술 분석가들이 부정확한 분석을 내놓았던 전례가 있다"며 "이번 감정서 역시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가세연이 이를 반박하며 조롱할 정도라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프로파일러는 "김수현이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결정을 합리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결국 광고 계약 해지 및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본인의 주변 인물들을 보호하려 했지만, 전 연인과의 관계에 대한 해명이 충분치 않아 일부 대중의 의심을 키운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수현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본인이 명확하게 매듭을 짓지 않으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배 프로파일러의 지적처럼 대중 역시 김수현이 증거로 제시한 카톡 감정서의 의문을 품고 있다.
대중은 김수현 측이 공개한 감정서의 종합 결론에서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감정서에는 "분석 대상 표본의 크기가 제한적이므로 해석에 한계가 있다. 추가 자료를 분석할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본 분석은 주어진 자료에 한해 이루어졌다"고 명시되어 있어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정량·정성·문법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2018년과 2025년 작성자는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 문체, 표현, 문법적 양상이 일관되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화자의 언어습관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결론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울러 감정을 진행한 업체는 국가기관이 아닌 사설 업체로,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N번방 사건 당시 조주빈의 메시지를 잘못 분석해 신뢰성 논란을 빚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수현은 스스로의 발언과 대응 방식으로 인해 더 깊은 논란에 빠지는 '자승자박' 상황에 놓였다. 진실을 밝히고자 한 기자회견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신뢰성을 확보하려던 감정서가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앞으로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지는 김수현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대응 방식이 계속해서 논란을 야기한다면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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