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얼티엄셀즈 합작사 GM 지분 전량 인수…전기차 캐즘 정면돌파
실제 집행 비용 계약금액 절반…추가 투자비용 증가 없을 것
신규 증설 부담 최소화 및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 제고 목적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건립 중이던 배터리 공장을 인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과 3번째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3기의 건물 등 자산 일체를 취득한다고 1일 공시했다. 신규 증설 투자 부담 최소화 및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 제고가 목적이다.
취득금액은 장부가액 기준 3조원이다. 얼티엄셀즈 3기는 현재 건물 공사를 마무리 짓고 장비 반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취득은 합작법인 파트너인 GM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것으로, 실제 집행하는 비용은 계약 금액의 절반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집행 비용은 올해 초 발표한 시설투자(CAPEX)에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투자비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돌파하기 위한 '리밸런싱' 전략 중 하나로 분석된다. 생산 거점을 최적화하고, 기존 투자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일시적 위기를 유연하게 헤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 외에도 미국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 내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가동 예정이던 애리조나 공장 대신 기존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예정보다 1년 앞당겨 현지 생산 시점을 앞당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4일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가 추진하는 대규모 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김동영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의 위기를 펀더멘털한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화에 힘써 미래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