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건강하게 팀에 돌아가겠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KBO리그 데뷔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화이트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그레이드 1~2)을 받아 조기 귀국했다. 이후 한국에서 1, 2, 3차 정밀 진단을 통해 복귀 스케줄을 잡았다. 3월 24일 3차 검진에서 정상 회복 소견을 받았고, 이후 트레이닝 파트의 재활 스케줄에 따라 몸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부상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30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 152km가 나왔다.
경헌호 SSG 투수코치는 "계획했던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부상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구속도 152km까지 나왔다. 구위도 좋았고 완전히 회복된 것 같다. 이후 스케줄 차근차근 잘 준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구단을 통해 "건강하게 몸 상태를 회복하고 공을 던지게 돼 기쁘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최대한 많은 공을 넣으려 노력했다. 생각한대로 피칭을 마쳐 만족스럽다. 또 타자들의 반응을 보려 했다. 계속해서 적응해나가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화이트는 "경기에서 실제로 피칭하는 정도로 던졌다.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감각을 테스트했다"라며 "모든 게 다 만족스러웠다. 볼 배합도 신경을 썼고, 공을 날리지 않고 피칭했다. 의도한 대로 잘 마무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누구보다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화이트는 커터, 투심이 좋다. 무엇보다 적응력이 우수하다. 한국 사람 같다. 그 정도로 선수단과 잘 어울리고 성격도 좋다"라며 이숭용 SSG 감독의 극찬을 듣기도 했다.
화이트는 "특히 개막 시리즈 때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놀라울 정도였다. 관중석에서 응원해 주는 팬들을 보니 가슴이 벅찼다. 하루라도 빨리 등판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SSG 관계자는 "화이트는 오는 5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2군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일기예보상 비 예보가 있는데, 우천 취소 시에는 6일에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라이브 피칭할 때와 비슷하게 준비하려 한다. 오랜만에 타자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스윙하는 것부터 세세하게 살펴보려 한다"라며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 건강한 몸 상태로 팀에 돌아가고 싶다.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면서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6경기(471⅔이닝)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의 기록을 남겼다. 외조부모와 어머니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박찬호 닮은꼴 외인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100만 달러(약 14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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