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지혜형이 우울한 KIA 타이거즈의 희망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이 구단 역대 6번째로 4경기 연속홈런을 터트렸다. 타이거즈 역사상 최다 연속경기 홈런 타이기록이다. 적어도 타이거즈 역사에선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선수는 없었다. 위즈덤이 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구단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위즈덤은 2일 광주 삼성전서 2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3회말 1사 1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의 초구 124km 커브를 통타, 비거리 120m 좌월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KIA 선수들의 트래킹 데이터를 집계하는 호크아이에 따르면, 이 타구의 스피드는 무려 171km였다. 발사각은 34.25도였다. 3월14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 베어스전 홈런 당시 스피드가 179.8km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번엔 약간 느리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위즈덤의 괴력을 확인하기엔 충분했다.
위즈덤은 김도영과 박찬호의 줄부상으로 2번과 5번을 오간다. 그러나 타순에 관계없이 좋은 타격을 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그냥 친 게 아님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투수들의 공을 의도적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투수들의 성향, ABS 파악 등이 이유였다.
메이저리그 투수들보다 느린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 위해 히팅포인트를 살짝 늦추는 작업도 했다. 그러나 모든 타격을 그렇게 할 순 없다. 상황에 따라 앞에서 때리는 경우도 있다. 이름 그대로, 지혜로운 타격을 해내고 있다.
위즈덤은 지난달 28~30일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에 이어 이날까지 4경기 연속홈런을 치며 시즌 5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다. 시즌은 길고, 변수가 많다. 그러나 위즈덤이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를 넘어 역대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최다홈런에 도전할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한편, 타이거즈 역사상 4경기 연속홈런은 1989년 김성한, 1991년 장채근, 1992년 장채근(두 차례), 1992년 김성한, 2005년 마해영, 2009년 최희섭, 2013년 최희섭에 이어 2017년 로저 버나디나였다. 버다니다는 2017년 8월1일 광주 KT 위즈전부터 8월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홈런을 이어갔다. 위즈덤이 이제 타이거즈 새 역사에 도전한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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