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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릴리쉬 선제골에 힘입어 2-0 승리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
서포터 단체, 티켓 가격 상승과 리셀 사이트 파트너쉽에 분노... 9분 동안 경기 보이콧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잭 그릴리쉬(29·맨체스터 시티 FC)가 1년 4개월 만에 리그 득점을 올렸다. 그런데 일부 맨시티 팬들은 득점 장면을 보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 FC는 3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 FC와의 프리미어리그 30R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7R 토트넘 홋스퍼 FC 원정 승리 이후 3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따냈다. 맨시티는 한 경기 덜 치른 첼시 FC를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맨시티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필 포든, 케빈 더 브라위너, 마테오 코바치치, 베르나르두 실바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잭 그릴리쉬가 한 달 만에 선발 출장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맨시티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빠른 템포로 상대를 압박했다. 제레미 도쿠가 상대 진영에서 볼을 탈취했고, 마테우스 누네스에게 볼을 넘겨주었다. 누네스는 컷백을 통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다. 마크맨이 없었던 그릴리쉬가 곧바로 슈팅을 가져갔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9분, 오마르 마르무쉬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맨시티는 경기를 지배하며 손쉬운 2-0 승리를 가져갔다.
그릴리쉬의 득점이 고무적이다. 이번 시즌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각각 1득점을 기록했지만, 리그에선 오랫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2023-2024시즌 크리스탈 팰리스 FC와의 프리미어리그 17R 이후로 득점이 없었다. 득점까지 자그마치 1년 4개월이 걸렸다.
그런데 일부 맨시티 팬들은 그릴리쉬의 득점 장면을 보지 못했다. 항의의 일환으로 9분 동안 경기를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맨시티 팬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맨시티, 돈이 아닌 사랑을 위해' 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경기장 밖에 모였다. 티켓 가격 상승과 리셀 사이트 ‘viagogo’와 파트너쉽을 맺은 것에 항의하는 시위였다. 맨시티 구단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서포터 단체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4-2025시즌 기준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시즌권 가격은 425파운드(한화 약 81만 원)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10.4% 인상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팬들이 항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우리는 팬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클럽은 팬들의 지지로 운영된다"라며 팬들의 보이콧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동의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들은 합법적으로 우려를 표명할 권리가 있다"라고 덧붙이며 팬들에게는 항의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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