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나균안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 2022시즌 39경기(117⅔이닝)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 3.98, 2023시즌 23경기(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 3.80으로 투수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 군 면제 혜택도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개막 전후로 불거진 개인사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성적 역시 좋지 않았다. 26경기 4승 7패 평균자책 8.51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8⅔이닝) 3.12 호투를 펼치면서 5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이날 출발은 좋았다. 황영묵을 3루 땅볼,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린 나균안은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노시환을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채은성과 김태연을 각각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돌린 나균안은 임종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3회는 실점 위기가 있었다. 1사 이후에 황영묵에게 2루타, 이후 안치홍과 승부에서 2S 이후 연속 볼 4개를 던지며 볼넷 출루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플로리얼을 땅볼, 노시환을 3루 땅볼로 돌리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1사 이후 이호준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임종찬을 삼진,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5회에도 1사 이후 안타를 맞았으나 안치홍을 3루 뜬공, 플로리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5회까지 깔끔하게 막았다. 팀도 2-0 리드.
하지만 6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중전 안타가 나왔다. 채은성을 1루 파울 뜬공으로 돌렸지만 김태연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되었다. 롯데 벤치는 나균안을 내리고 송재영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나균안이 두고 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동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송재영이 대타 이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박진이 대타 문현빈을 1루 땅볼로 돌렸지만 김태연이 홈으로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다.
이날 나균안은 5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9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8개, 포크볼 37개, 커터 13개, 커브 10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9km.
비록 시즌 첫 승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팀이 3연승을 달리는 데 발판을 마련하며 다음 등판을 기대케했다.
경기 후 나균안은 "첫 경기처럼 편안하게 마운드에 올라가려고 똑같이 준비했다. (정)보근이랑 경기 전부터 이야기 많이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다. 리드를 잘 해준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음 등판에도 좀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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