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모빌리티 제조 및 혁신 추진 협력 확대
휴머노이드 로봇 HMGMA 투입 계획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로봇 개발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방문해 차세대 제조 전략의 핵심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강조했다.
4일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정 회장은 직접 임직원 앞에 나서,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대규모 로보틱스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타운홀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 회장과 함께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올라 향후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타운홀미팅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팟 추가 도입, 올 뉴 아틀라스(이하 아틀라스) 신규 도입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HMGMA 투입을 앞두고 아틀라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HMGMA는 80억달러(약 12조원)가 투자된 현대차그룹 첨단 생산기지로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을 차량의 품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생산 기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생산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 지원해 수만 대 규모의 로봇 도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글로만삭스는 203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380억 달러(약 55조원)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부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 AI는 그룹 목표 달성의 핵심"이라며 "물리적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설비 점검과 예지 정비에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신공장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는 스팟이 이미 실제 용접 공정의 외관 품질 검사에 투입됐다.
플레이터 CEO는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당사의 최대 고객이 될 것"이라며 "로봇, 전기차, 트럭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다자간 전략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사의 협력은 AI 정책 수립과 상용화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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