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임단협 난항에 총파업 예고…노사 갈등 고조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오는 8일 오전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현대제철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4일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오는 8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에는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와 자회사, 비정규직 지회 등 1만1000명에 가까운 직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7일까지 교섭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노조의 추가 교섭 요청에 응답하고 있지 않다.
노조는 회사 측이 최근 몇 년간 의도적으로 교섭을 지연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2017년과 2019~2023년 교섭은 회사 측이 불성실하게 임했기 때문에 제때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조는 회사가 추가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고 포항 2공장 가동 중단과 타 공장 전환배치, 희망퇴직 신청 등을 진행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또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차그룹사가 미국에 8조원을 투자한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나 현재까지 성과금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노사 협상에서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의 450%+1000만원'을 성과금으로 제시했으나 노조는 그룹사인 현대차의 '기본급 500%+1800만원' 수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철강업계가 전반적으로 위기에 놓여있는 가운데 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23조2261억원, 영업이익은 50.6% 감소한 3144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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