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내야수 홍종표를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메시지를 전했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홍종표를 말소하고 투수 김건국을 등록했다.
홍종표는 올 시즌 7경기 타율 0.071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엔트리 말소는 부진 때문이 아닌 듯 하다.
이범호 감독은 "투수가 13명이어서 (박)찬호가 들어오는 시점에 바꾸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3일) 플레이하는 모습에서 조금 제가 느낄 때 하는 모습이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선수들한테도 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어려울 때 다 같이 도와서 열심히 하는 상황에 좀 더 분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그렇지 못한 게 조금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어 오늘 경기 끝나면 투수 한 명과 야수 한 명을 바꿔야 되기 때문에 투수를 먼저 빨리 올려 불펜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의 눈에는 공수 전체적으로 아쉬운 모습이 보인 듯 했다.
KIA는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김도영을 비롯해 주전 유격수 박찬호,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까지 다쳤다.
KIA는 이날 이우성(좌익수)-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변우혁(3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김규성(유격수)-서건창(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코치와 이야기를 했는데 도저히 누구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타순을 지금 짠다라고 하기보다는 어떻게든 끼워 맞추고 있다"며 탄식했다.
아울러 "주전 3~4명이 빠질 수도 있다고 예상을 해야 되는데 참 그런 예상을 하고 들어가기가 굉장히 어렵다. 한 명 정도는 우리 팀 풀이 좋으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명 정도까지는 한 번 어떻게 버텨보자고 할 만한데 3명이 되니까 힘들다. 투수들은 막아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고, 포수들은 점수를 빼지 못하니 안 줘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차근차근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보겠다"고 전했다.
데뷔 첫 리드오프로 나서는 이우성에 대해서는 "어제 이우성이 컨디션이 좋았다. 우타자가 지금 많이 없다. 한 번이라도 더 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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