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에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한다. '필승조' 이병헌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최지강 또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곧 다음주 콜업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이병헌과 이유찬을 콜업, 권휘와 류현준을 말소했다.
두산은 올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끊임없는 악재들과 맞닥뜨렸다. '토종에이스' 곽빈과 홍건희가 부상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데 이어 셋업맨 역할을 맡아줘야 할 최지강도 낙마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144경기의 대장정이 시작된 이후에는 이병헌을 비롯해 제이크 케이브가 몸살 증세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오는 모양새다. 일단 4일 이병헌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자염 증세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이병헌은 지난 2일 LG 트윈스 2군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점검을 마쳤다. 다만 4일 경기부터 당장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진 않는다.
이승엽 감독은 이병헌이 타이트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에 대해 "그건 조금 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오늘 당장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수 파트와 다시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그래도 2군에서 한 경기를 던졌는데, 컨디션은 좋다고 한다. 작년에 많은 투구를 하고, 올 시즌 초반에 페이스가 빨리 올라오지 않으면서 걱정을 했는데, 열흘을 쉬면서 많이 회복을 했다고 들었다. 이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막염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최지강도 2군에서 피칭을 시작했다. 최지강은 4일 강화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 맞대결에서 1⅓이닝 동안 투구수 16구,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km를 마크했다.
사령탑은 "오늘 좋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올라갔는데, 1⅓이닝을 던졌다. 제구력도 괜찮고,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고 한다. 오늘 자고 내일(5일) 일어나서 문제가 없으면, 내일 한 번 더 던질 것이다. 연투도 문제가 없으면, 일요일(6일)에 연습을 하고, 화요일(8일)부터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엽 감독은 "오늘 투심 구속도 148km를 기록했다. 사이드 무브먼트도 50cm였다. 원래 갖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잘 살리고 있는 것 같고, 컨디션도 크게 문제가 없다. 워낙 구위가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비율만 65~70%가 된다면 정말 좋은 투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몸살로 말소된 케이브도 다시 방망이를 잡기 시작했다고. 이승엽 감독은 "통역을 통해서 들어보니 케이브가 스윙도 하는 등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 시즌 초반에 계획했던 대로 잘 되지 않다 보니, 심리적으로 쫓기기도 했을 것이다. 쉬면서 지금까지 경기를 어떻게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 번 쉬다 보면 또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다"며 말소 시점에서 열흘이 지난 뒤 1군으로 올릴 뜻을 드러냈다.
두산은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를 연달아 잡아내며 2연승을 기록 중. 롯데를 상대로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좌익수)-강승호(3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민혁(지명타자)-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추재현(우익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날(3일) 출산 휴가를 다녀온 이유찬이 하루만에 복귀했다는 점. 사령탑은 "이런 경사가 있으면 (야구가) 잘 된다. 책임감도 생기고 마음가짐도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한 번 기대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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