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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호준이 전날(4일) 악몽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네 경기 연속 선발 라이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신안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부산에는 비가 예보돼 있었다. 오후 2시 기점으로 사직구장엔 약한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모습.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가 시작되는 5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시간으로 기상 상태가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지금의 흐름이라면 경기 개시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
롯데는 전날(4일) 경기 전까지 3연승을 질주하며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 3-15로 완패를 당하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현재는 7위를 기록 중. 전날(4일) 경기는 롯데 입장에서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롯데는 1회 경기 시작부터 두산 선발 잭 로그를 공략하는데 성공, 3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두산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5회 박계범와 박준영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허용하더니, 6회에는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아,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리고 7회 완전히 분위기를 넘겨줬다. 추재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정수빈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하면서 만들어진 1, 2루 위기 상황에서 이유찬에게 2타점 역전 3루타를 맞은 것. 문제는 상황이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이어지는 위기에서 포수 정보근의 주루방해로 허무하게 한 점을 내주더니, 이후 유격수 이호준의 수난시대가 시작됐다. 양의지의 내야 안타성 타구에 이호준은 송구 실책을 기록했고, 8회에도 양석환의 강습 타구에는 포구 실책까지 저지르는 등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이틀 3루타를 터뜨리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것과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롯데는 수비가 흔들리면서 7회에만 6실점, 8회 5실점, 9회 2실점을 내주는 등 3-15로 역전패를 당했고, 두산과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분명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인 만큼 이호준은 5일 경기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4일)의 악몽같은 하루를 얼마나 잘 극복해 내느냐가 중요하다. 이날 롯데는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최근 '리드오프'로 출전했던 전준우가 선발에서 제외되는 등 타순이 전체적으로 크게 바뀌었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윤동희(우익수)-김민성(2루수)-이호준(유격수)-전민재(3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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