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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하루에 끝나면 안 된다"
두산 베어스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2차전을 통해 4연승에 도전한다. 전날(4일) 두산은 0-3ㅇ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15-3으로 뒤집으며 3연승을 질주, 5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전날 매우 큰 경기를 잡아냈다.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탄 롯데를 상대로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힘겨운 스타트를 끊었는데, 5~6회 각각 한 점씩을 뽑아내며 조금씩 간격을 좁혀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7회 1, 2루 찬스에서 이유찬이 역전 2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더니, 무려 6점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두산의 화력쇼는 이어졌다. 8회 두산은 5점을 더 쌓으며 승기를 잡았고, 9회에도 두 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전날 많은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것은 지난 3일 '축복이 아빠'가 된 이유찬.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이유찬은 복귀 첫 날부터 3안타 2타점 4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두산의 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인태(좌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박준영(유격수)-박계범(2루수)-이유찬(우익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리드오프, 좌익수로 출전했던 이유찬은 우익수로 이동, 9번으로 출격한다.
이승엽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오늘도 필승 모드"라며 '전날 찰리 반즈를 상대로 꺼내든 라인업이 통했다'는 말에 "선수들이 본인의 역할을 잘 해줬다. 경기 초반에는 잘 안풀렸는데, (정)수빈이의 기습번트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이)유찬이도 좋은 장면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박)계범이, (박)준영이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역할을 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령탑은 이유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령탑은 전날(4일) "이런 경사가 있으면 (야구가) 잘 된다. 책임감도 생기고 마음가짐도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이유찬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사령탑은 "이게 지속이 돼야 한다. 하루에 끝나면 안 된다"며 "기사를 보니 돈을 많이 벌어야 된다고 하던데,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고 웃었다.
"(이)유찬이는 포지션에 대해서는 다 좋다고 하더라. 사실 외야로 타구가 많이 가지 않기 때문에 판단할 순 없지만, 연습할 때도 외야 수비가 괜찮았다. 그리고 내야로 나가는 것보다 외야로 나가는 것을 심리적으로 편안해 하는 것 같다. 내야수는 항상 긴장해야 되고, 빠른 타구가 많기 때문이다. 외야수로 발도 빠르고 송구 능력도 좋은 편이다. 다만 궁긍적으로 이유찬은 내야"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전날 반즈에 맞춤 라인업을 꺼냈는데, 이날은 정상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김인태의 선발 출격이다. 김인태는 전날 대타로 출전해 홈런을 기록하는 등 최근 타격감이 좋다고. 이승엽 감독은 "요즘 (김)인태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는데, 나갈 기회가 없었다. 케이브가 빠지는 시점에서 (추)재현이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너무 좋아서 대타로 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우투수(박세웅)이기 때문에 한 번 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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