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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골을 위해 사는 선수다."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가 곧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살라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32골 22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긴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맞대결에서 120분 동안 뛰었지만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어 3월 1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A매치 기간을 보내고 온 살라는 4월 3일 안필드에서 펼쳐진 에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맞대결에서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대부분의 선수에게 클럽 경기 4경기 연속 무득점은 흔한 일이지만, 살라에게는 2023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살라는 PSG, 뉴캐슬, 에버튼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했고, 이번 주말 풀럼전에서 미니 골가뭄을 끝내려 한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6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PL 31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슬롯 감독은 살라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 그는 "때때로 일정이 더 까다로운 시기가 있다. PSG는 지금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고, 뉴캐슬은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우리를 완전히 몰아붙였다"며 "에버튼은 10명이 페널티 박스 안에 주저앉은 듯한 수비를 펼쳤다”고 했다.
계속해서 "살라를 잘 안다. 그는 골을 위해 사는 선수다. 골을 넣지 않고도 행복하다면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그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경기가 잘 안 풀려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의 정신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가 많은 골을 넣는 이유도, 그만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슬롯 감독은 “물론 이번 시즌 중간중간에는 그가 더 많이 웃는 시기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건 살라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살라는 올 시즌 PL에서 27골을 터뜨렸다. 득점 1위다. 2위 엘링 홀란(맨시티)이 21골을 넣었는데, 시즌 아웃 당하며 살라의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만약 살라가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개인 통산 네 번째 PL 득점왕에 오른다.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와 함께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살라가 풀럼전에서 침묵을 깨고 득점왕 굳히기에 들어갈까.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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