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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뭐든 비판하는 사람인 거 알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전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총 13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맨시티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감독들은 물론, 선수들이 서로 악수를 나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이런 모습을 좋게 보지 않았다. 경기 후 네빌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사랑의 잔치는 양 팀 모두 0-0 무승부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고의 맨시티와 맨유였다면, 이런 경기를 마치고 실망했을 것이다"며 "지금 모습은 마치 일요일 오후에 다 같이 영국식 저녁 식사를 먹으러 가는 것처럼 보인다. 맨체스터 더비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더 많은 피, 충돌, 모험과 승리를 위한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모림 감독은 네빌의 생각을 동의하는 점도 있지만, 그는 모든 일을 비판하는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한다. 네빌이 모든 일에 비판적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또한, 지금 우리는 클럽 역사상 최악의 시즌 중 하나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맨시티는 과거 모든 것을 이뤘던 팀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고전하고 있다. 우리 역시 현재 최고의 순간은 아니다. 그래서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우리가 지금 큰 목표를 두고 싸우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열기나 긴장감이 덜할 수밖에 없다. 과거 이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항상 우승을 목표로 뛰었기 때문에, 지금의 경기 흐름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맥락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몇 경기에서 우리는 훨씬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이 경기를 위해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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