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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재산 2조설' 서장훈과 '20대 MZ' 조나단이 '백만장자'를 만난다. '진짜 부자'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돈보다는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EBS·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민지 PD(EBS), 박소현 PD(E채널), 방송인 서장훈, 조나단이 참석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부와 성공을 일군 '진짜 부자'를 찾아가 그들의 비결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접 부자들을 만난 서장훈은 '백지수표'를 건네고 그들의 성공 비밀이 담긴 삶의 이야기, 돈 주고도 못 사는 귀한 지혜를 들으며 '부자의 삶'에 관한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예정이다.
이날 김민지 PD는 "이웃집이라는 표현처럼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하지만 몰랐던 숨은 백만장자를 만나서 그들의 철학과 삶의 태도를 듣는 부자 탐구 프로그램"이라며 "이 기획은 작년에 시작됐다. 누구나 돈에 대한 관심이 많고 삶에서 경제적으로 풍요롭기를 꿈꾸지 않나. '돈이란 과연 무엇인가', '얼마를 가져야 행복해질 수 있는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웃집 백만장자' MC로는 서장훈과 조나단이 활약한다. 두 사람이 공동 MC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박소현 PD는 "서장훈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솔직하고 가식 없는 MC다. 한 번은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식 없는 분이 백만장자를 만났을 때 어떤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을지 기대가 컸다. 지금 촬영 중인데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했을 말들이 많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나단에 대해서는 "원래 엉뚱하고 통통 튀는 매력의 20대 대표 MZ다. 만나보니 훨씬 더 착하고 생각도 깊고 예의 있어서 감동받았다. 인기가 막 오르고 있는 순간에도 인생계획을 플랜 B, C, D로 짜놨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생각이 깊은 친구"라며 "백만장자와 서장훈 앞에서도 졸지 않고 본인의 할 말을 다 하는 MZ 스러움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웃집 백만장자'의 첫 번째 출연자는 '앙드레김 양머리의 창시자'이자 뷰티업계의 전설, '1세대 남성 헤어 디자이너' 이상일이다. 이외에도 전국 방방곡곡 숨은 백만장자를 찾아가는 만큼 그 기준도 궁금증을 부른다.
박 PD는 "처음에 가이드라인을 잡기 힘들긴 했다. 도대체 얼마나 벌어야 부자일지는 모두가 기준이 다르다. 우리는 누구한테나 존경받을 수 있는 인물로 우선순위를 두고, 인생이 드라마틱한 성공의 결과물로 나타나지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며 "처음부터 돈이 많아서 부자가 됐다기보다 바닥까지 찍은 분도 계시다. 인생의 드라마틱함을 담을 수 있는 분들을 섭외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예능 치트키' 서장훈은 '이웃집 백만장자'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열정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2조 부자'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단 한 번도 먼저 자신의 재산과 돈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는 서장훈은 부자의 삶을 탐구하며 직접 백지수표까지 내민다.
서장훈은 "평소 EBS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 말을 많이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 보니까 집에 있을 때는 좀 침착한 프로그램을 많이 본다. 마침 EBS, E채널에서 함께 이 프로그램을 만드신다고 제의를 하셨다"며 "그다음 여러 가지로 이 프로그램을 하면 나도 배울게 많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EBS 또 E채널의 대표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현재 tvN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기업인, 자수성가한 인물들을 만나는 '백억짜리 아침식사'가 방송 중이다. 이와 관련 차이점을 묻자 서장훈은 "이 프로그램 제의를 처음 받은 게 작년 9월 중순이었다. 나는 과거 비슷한 프로그램은 웬만하면 안 하려 한다"며 "다른 분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준비하시는지 잘 모르지 않나. 일단 나는 작년 9월 중순에 제의를 받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백억짜리 아침식사'도 너무 좋고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보면 뭔가 결이 다를 것"이라며 "왜냐하면 나오는 사람부터 다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와 방송을 넘나들며 MZ세대의 아이콘 '콩고왕자' 조나단이 공동 MC로 함께한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탁월한 예능감을 뽐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온 조나단은 '이웃집 백만장자'를 통해 서장훈과 '환상의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나단은 "예전에 EBS '지식채널 e'를 매주 월요일마다 학교에서 봤다. 지금도 재밌게 보고 있는 영상들도 있다. 그래서 '내가 EBS와 일 할 수 있는 날이 있구나' 싶어서 많이 기뻤다"며 "장훈이 형과도 다른 프로그램 게스트로 뵈었는데, 리스펙 하는 분과 같이 일할 수 있어 그것도 너무 큰 기대가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부자들을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아직 어리고 갈 길도 먼데,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겠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너무 기대됐고, (이 프로그램을 하게 돼)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를 비롯해 tvN '백억짜리 아침식사'까지 최근 부자들의 성공비결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다. 김 PD는 "진짜로 궁긍적으로 우리 인생의 행복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요즘 정국이 굉장히 불안하고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시국"이라며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만들며 좋은 어른, 이 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진짜 어른들을 발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렇게 혼란스러운 이 시국 사람들이 내일을 기대하기 굉장히 어렵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부자들, 백만장자들의 이야기가 굉장한 고난 극복 서사다. 그런 걸 통해서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단순히 돈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 서장훈은 '이웃집 백만장자'의 의미에 대해 "처음 이 프로그램을 하겠다고 했을 때 작은 성공이든 큰 성공이든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분들은 정말 대단한 성공을 이루신 분들이다. 반칙과 꼼수를 써서 성공했다는 게 아니라 정말 여러 가지 재능, 노력, 근성이 합쳐져서 대단한 성공을 이루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 보시면 많은 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분들과의 인터뷰를 하면 우리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노력과 고생을 이겨내고 오늘날 삶을 누리시는 분들이다. 나는 틀림없이 이 프로그램을 보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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