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닉, 42년만에 D램 점유율 1위 등극
HBM, 관세 영향 ↓…2분기도 1위 유지 전망
최준용 SK하닉 부사장 "HBM 리더십 더욱 공고히"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사상 처음 1위에 올랐다는 시장 조사 자료가 발표됐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위로 34%,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5% 순이다.
SK하이닉스가 D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분야에서 70%의 시장 점유율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2%포인트 성장해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였다. HBM 수요가 유지되는 한 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는 점유율 구도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 장벽에도 HBM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민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수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HBM 시장은 무역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HBM의 주요 적용처인 AI 서버는 '국경 없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무역 장벽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발 무역 충격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HBM 시장 성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
HBM 시장을 이끄는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인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후속 제품인 HBM4(6세대) 12단 제품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최준용 SK하이닉스 HBM사업기획 부사장은 최근 뉴스룸 인터뷰에서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최적화된 사업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부사장은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HBM)4 12단 양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고객 요구에 맞춰 HBM4E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HBM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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