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원클럽맨으로 915경기 출장... EFL 역대 최다 출장 기록
맨유 4-0으로 꺾었던 당시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 소화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한 클럽에서만 22년을 헌신한 레전드가 은퇴한다.
밀턴킨스 던스 FC(이하 MK 돈스)는 지난 8일, 팀의 주장 딘 루잉턴(40)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경력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발표했다. 딘 루잉턴은 2002-2003시즌 MK 돈스의 전신인 윔블던 FC에서 데뷔한 중앙 수비수다. 이번 시즌까지 22년간 MK 돈스에서만 활약하며 915경기에 출장했다. 현대 축구에 몇 없는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루잉턴은 MK 돈스에서 3번의 승격을 이뤄냈다. 2007-2008시즌에는 EFL 리그 2 우승과 함께 풋볼 리그 트로피 우승을 달성하며 리그 2 PFA 올해의 팀을 수상했다. 다음 시즌 리그 1에서도 PFA 올해의 팀을 수상하였다.
비록 프리미어리그 출장 기록은 한 경기도 없지만, EFL 출장 기록은 레전드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 2023년, 40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존 트롤로프의 단일 클럽 최다 리그 출장 기록을 추월했다. 당시 루잉턴의 출장 경기 수는 771경기였다. 지난 2024년, PFA 공로상을 수상하며 업적을 인정받았다.
루잉턴은 MK 돈스의 연고지 밀턴킨스 시에선 영웅과도 같은 존재다. 루잉턴은 2008년부터 17년째 주장직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구단의 대변인,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다. 세 차례 임시 감독직을 맡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클럽을 대표해왔다.
MK 돈스는 4월 26일, MK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림즈비 타운 FC와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그의 은퇴를 기리기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MK 돈스 팬들과 밀턴킨스 시민들은 이 날을 '딘 루잉턴의 날'로 명명하며 수십년간 헌신한 레전드의 마지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MK 돈스는 한국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클럽이다. 지난 2014-201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 컵(당시 캐피탈 원 컵)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4-0으로 대파한 전적이 있다. 당시 3부 리그에 소속되어 있던 MK돈스가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다. 루잉턴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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