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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메이비 없었으면 나 여기 없다"
메이비 "사실 '텐미닛' 덕분에…"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가수 이효리가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에서 자신의 곡이 나온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했다.
최근 이효리가 KBS 쿨FM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볼륨을 높여요'는 30주년을 맞아 메이비를 스페셜 DJ로 초대했고 게스트로 이효리가 나온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고 앉았고 감동한 메이비에게 이효리가 "왜 자꾸 눈시울이 빨개지려고 하냐. 갱년기 왔냐"고 말했다. 메이비는 "눈물이 많아지고 있다. '볼륨'에 나올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게스트가 이효리라는 소리를 듣고 잠을 못 잤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요즘 옛날 생각 많이 나고 눈물 많이 나나? 갱년기다. 나도 그렇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보고 눈물 콧물 다 쏟고 난리가 났다. 엄마, 아빠에게 다 전화하고 그랬다. 이런 갱년기면 나쁘지 않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진 상태여서 메이비가 한다고 해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효리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드라마 보면서 울다가 거기에 전주가 나왔다. 그 드라마에 시대의 아이콘 같은 노래가 깔리는데 내 노래인 '텐미닛' 전주가 나와서 정말 좋았다. 메이비가 가사를 써주지 않았으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메이비는 "사실 '텐미닛'이란 곡 때문에 내가 있었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여럿 있다. 그때 많이 살렸다. 나도 살고, 너무 한 곡으로 오래 우려먹었다. 새로운 곡이 나올 때가 됐다"며 메이비와 함께 곡 작업하길 희망했다.
또 메이비는 이효리에 대해 "나를 가장 반짝반짝하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오프닝에서도 이야기했는데 대한민국에 이효리를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 이효리는 친구지만 큰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내가 친구가 많지 않다. 성격이 모난 부분이 있어서 아무나 친해지지 않는다"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효리의 라디오 출연에 누리꾼들은 "오랜만이다", "방송 좀 자주 했으면", "텐미닛 띵곡이지", "텐미닛은 지금도 역대 최고 곡이다", "메이비가 작사를 했었구나", "텐미닛으로 얼마를 벌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지현 기자 fullprid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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