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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더 시즌즈'가 시청률 한계에 부딪혔다.
KBS 2TV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첫 방송 시청률 1.5%대로 시작해 1.0%, 0.9%까지 추락했다. 지난주 시청률은 1.1%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시즌제로 MC를 교체하는 '더 시즌즈'는 지난달 14일 박보검을 앞세운 '칸타빌레'를 처음 선보였다. 당시 KBS 측은 "새 시즌마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MC 선정을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은 파격적으로 '더 시즌즈' 최초, 당대 최고의 배우 MC와 함께하게 됐다"고 홍보했으나 결국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연소 MC 이영지가 맡았던 이전 시즌과 비교해도 유의미한 시청률 차이가 없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 박보검의 '칸타빌레'까지 약 2년 여정에서 최고 시청률은 이효리의 1.9%에 그친다.
음악 토크쇼를 선보이는 플랫폼은 다양해졌다. 컨셉추얼한 라이브를 선보이는 채널도, 날것의 이야기를 나누는 채널도 있다. 30년 전통의 곰탕 같은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은 새롭고 자극적인 마라탕후루의 변주 앞에 힘을 잃었다. 현재 '더 시즌즈'는 신선하지도, 그렇다고 깊지도 않은 안일한 유산이다. 스타 MC를 앞세우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타깃층의 니즈에 맞는 구성상의 쇄신이 필요해 보인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한주 차이로 오픈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달 7일 1막을 공개했고, 2막이 공개되는 14일 '칸타빌레'는 첫 방송을 했다. 같은 박보검을 데리고 극과 극 결과를 냈다. 밖에선 양관식 열풍이 부는데 '칸타빌레'는 하락세를 걸었다.
MC 개인의 책임을 묻는 건 무의미하다. 포맷 발전 없이 시즌제로 MC만 갈아치우는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와도 잠시 반짝할 뿐이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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