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시즌 종료 후 바이에른 뮌헨 떠날 수도 있다'…도르트문트전 실수 이후 맹비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수비진을 이끌었지만 선제골 실점 이후 후반 9분 게레이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승6무2패(승점 69점)를 기록하며 2위 레버쿠젠(승점 63점)에 승점 6점 앞선 리그 선두를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케인이 공격수로 나섰고 자네, 뮐러, 올리세가 공격을 이끌었다. 고레츠카와 킴미히는 중원을 구성했고 스타니시치, 김민재, 다이어, 라이머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우르비히가 지켰다.

도르트문트는 베이어와 기라시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스벤손과 리에르송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브란트, 그로스, 외즈칸은 중원을 구축했고 안톤, 찬, 쥘레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코벨이 출전했다.

양팀은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도르트문트는 후반 3분 베이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리에르송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베이어가 김민재 뒤로 돌아가며 골문앞 헤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베이어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지도 못한 채 실점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반격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0분 게레이로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한 나브리가 골문앞에 위치한 뮐러에게 볼을 내줬고 뮐러가 원터치 패스로 내준 볼을 게레이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도르트문트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4분 나브리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나브리는 스타니시치의 패스를 이어받아 단독 드리블 돌파와 함께 페널티에어리어 왼쪽까지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0분 안톤이 재동점골을 기록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기라시가 골문앞에서 볼 트래핑 후 왼발 오버헤드킥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우르비히가 걷어내자 안톤이 재차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양팀은 후반전 동안 난타전을 펼친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에서 54분 동안 활약하며 58번의 볼터치와 함께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다. 키패스도 한 차례 기록한 김민재는 4번의 볼클리어링과 4번의 인터셉트도 기록했다. 김민재는 4번의 볼 경합 상황에서 3번 승리했지만 한 차례 패한 공중볼 경합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독일 매체 란은 13일 '김민재는 현재 폼으로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미래가 없다.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에서 다시 한번 바이에른 뮌헨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변화가 없다면 올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과 헤어져야 할 것'이라며 '김민재가 2023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을 때 바이에른 뮌헨의 기대는 엄청났다. 김민재는 전통적으로 수비를 매우 중요시하는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널리 여겨졌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안정시키고 상대 공격진을 두렵게하는 대신 오히려 팬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혹평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심각한 실수를 드러냈다. 실점 상황에서 크로스가 시작될 때 김민재가 최상의 위치에 있었고 베이어는 볼을 차지할 기회가 전혀 없어 보였지만 베이어는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펼쳤다'고 언급했다.

란은 '바이에른 뮌헨의 우파메카노와 데이비스는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됐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도 자주 변화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는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이며 설득력 있는 활약을 펼쳐야 하지만 반대로 행동한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지불한 이적료를 고려하면 김민재의 활약은 충분하지 않다.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선 탄탄한 수비수가 필수다.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기회 창출은 형편없었지만 최소한 수비만 잘했더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도 김민재는 불안 요소였다'고 주장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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